민주당 거제지역위, ‘식사중’ 사진 조작·유포자 경찰 고발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변광용 위원장 등 9명 연명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 단식 농성 게시물. 부산일보DB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 단식 농성 게시물. 부산일보DB

속보=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 저지 단식 농성장 조작 사진(부산일보 7월 15일 인터넷 보도) 제작‧유포 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거제지역위는 19일 거제경찰서에 이번 사건과 관련해 조작 사진 제작자와 최초 게시자, 유포자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다. 소장에는 변광용 위원장을 포함해 당시까지 릴레이 단식에 동참했던 9명이 연명했다.

변 위원장은 “참여자들의 명예가 걸린 일이다. 편향된 시선으로 진정성을 호도하는 악의적 비방은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혈압주의) 거제 찢주당 단식 대참사 ‘식사중 자리비움’’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붉은색으로 동그라미 친 부분의 글씨에 주목. 이것들은 단식을 먹으면서 하냐? 지금 장난하냐?’는 글과 사진을 한 장 첨부했다.

사진에는 거제지역위의 시청 앞 단식 농성장 모습이 담겼다.

텅 빈 천막과 함께 탄식투쟁 일수를 표시하는 부분에 붉은색 동그라미를 쳐 ‘식사중 자리비움’ 글귀를 부각했다.

오후 5시께 게시된 글은 하루 만에 조회 수 1만을 넘겨 ‘실시간 베스트’에 올랐다.

댓글은 대부분 민주당을 비꼬거나 비판하는 내용들이다.

논란이 확산하면서 현재 원본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거제지역위는 지난 6일부터 릴레이 단식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강풍과 폭우가 몰아친 14일과 15일을 제외하면 변 위원장과 당원들이 매일 현장을 지켰다.

오후 9시께 현장을 정리하고 철수한 뒤 뒷날 다시 와 농성을 재개하는데, 시작 전 누군가 종이를 붙이고 사진만 찍었거나 합성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