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펜싱 ‘어게인 2022’…밀라노 세계선수권 22일 개막
남자 사브르 단체전 5년 연속 챔피언 도전
여자 에페 송세라, 개인·단체 2관왕 재겨냥
‘월드 넘버 1’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다시 한번 세계 정상에 도전한다.
한국 남녀 펜싱 대표팀은 22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막하는 2023 세계펜싱연맹(FIE)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9월 아시안게임을 두 달가량 앞둔 상황에서 기량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다.
한국은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지난해 대회에서 금메달 3개로 프랑스에 이어 종합 2위에 오른 바 있다.
단체전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선수권대회 5년 연속 우승을 노린다.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코로나19 유행으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던 2년(2020·2021년)을 제외하고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금메달을 독차지했다.
맏형 김정환(국민체육진흥공단)이 부상으로 빠진 올해는 오상욱(대전시청),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김준호(화성시청)와 함께 하한솔(성남시청)이 출전한다.
사브르 남자 개인전에서도 메달을 기대한다. 한국은 2018년 김정환, 2019년 오상욱이 개인전 정상에 올랐다.
송세라(부산시청)를 주축으로 한 여자 에페에서도 정상 고지에 재도전한다.
송세라는 지난해 대회에서 여자 에페 개인전 우승과 함께 첫 정상에 오른 단체전에서 힘을 보태며 2관왕에 올랐다.
한국 여자 선수가 세계선수권에서 2관왕에 오른 건 송세라가 처음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 여자 에페는 개인전과 단체전 동시 석권을 노린다.
지난해 우승 멤버인 송세라, 최인정(계룡시청), 강영미(광주 서구청), 이혜인(강원도청)이 출전하는 한국 여자 에페 대표팀은 현재 FIE 에페 팀 랭킹에서 프랑스(2위)와 이탈리아(3위)를 제치고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송세라는 개인랭킹 2위에 올라 있다.
팀 랭킹 2위인 여자 사브르도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27일까지 개인전 종목별 예선과 결승전이 펼쳐지고 단체전은 27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