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읽기] 전쟁 종식 대안은 ‘우크라이나 중립화’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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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전쟁 어디로 가는가/하영식


우크라이나전쟁 어디로 가는가 우크라이나전쟁 어디로 가는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500일을 훌쩍 넘겼다. 이른바 우크라이나 전쟁. 이 전쟁으로 이미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죽었다. 전쟁은 언제 끝날지 기약할 수 없다. 한편에서는 제3차 세계대전, 핵전쟁의 공포도 스멀스멀 피어오르고 있다.

<우크라이나전쟁 어디로 가는가>는 세계 곳곳의 분쟁과 거기서 파생된 난민 문제의 심각성을 세상에 알려온 저자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해 쓴 책이다. 저자는 “우크라이나와의 인연은 각별하다. 우크라이나 항구도시 오데사에서 책을 집필한 적이 있다. 전쟁이 하루빨리 끝나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일상이 회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썼다”고 했다.

저자는 먼저 이런 비인간적인 전쟁의 원인은 무엇이며 언제쯤 전쟁은 끝날 것인지, 푸틴이 핵 단추를 누를 가능성은 없는지, 반격을 시작한 우크라이나의 대공세는 성공할 것인지 등에 대한 질문과 나름의 해답을 제시한다. 무엇보다 저자는 전쟁이 종식되기 위해서는 ‘우크라이나의 중립화’가 그 대안임을 설파한다.

이번 전쟁의 역사적 연원도 탐구한다. 나토의 동진과 우크라이나의 서구화 과정에서 태동한 오렌지 혁명, 그 후의 메이단 혁명과 거기에서 비롯된 크림반도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동부의 분리 과정도 추적해 간다. 우크라이나 난민 문제의 실상, 독버섯처럼 기생하는 무기상, 러시아와 유럽 국가들의 에너지 문제, 나토 확장과 우크라이나 전쟁과의 관계 등도 빼놓지 않는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무엇을 위한 전쟁이며, 푸틴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이 전쟁의 성격 규정은 어떻게 할 것인지….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런 의문에 대한 해답도 얻을 수 있다. 하영식 지음/가갸날/336쪽/1만 8000원.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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