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철도 노포정관선 건설사업 예타조사 대상 선정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의결
기장 월평리~동해선 좌천역 노면전차
이건희 기증관 설립 사업 등도 통과

정관신도시 교통난 해소를 위한 부산 도시철도 노포정관선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 기획재정부는 20일 김완섭 제2차관 주재로 '2023년 제3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개최해 주요 사업의 예타조사 결과와 예타 대상사업 선정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부산도시철도 노포정관선 건설사업'(사진)은 기장군 월평리~동해선 좌천역 구간 노면전차를 건설해 순환철도교통망을 확충함으로써 교통혼잡 해소와 이동편의 증진을 위한 사업이다. 총사업비 요구안은 3439억 원, 사업기간은 올해부터 오는 2029년까지다.

구체적으로는 동해선 좌천역에서 정관신도시를 가로질러 월평리까지 이르는 13km 구간을 트램으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정거장은 정관신도시 내 8개를 포함해 15곳에 설치된다. 정관선 건설 사업은 2018년 기재부 심의를 넘지 못했지만 지난 5월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가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되면서 탄력을 받았다.

그동안 기장군 등은 정관선 유치를 위해 주민 서명부를 제출하고 기재부를 찾아 유치 건의문 등을 전달하기도 했다. 부산시는 지난 6월 9일 예산 2억 원이 투입되는 '도시철도 정관선 예비타당성조사 대응 용역' 발주 공고도 냈다. 용역을 통해 정관선 건설이 꼭 필요한 논리를 개발하고 이를 적극 알리기 위해서다.

한편 이날 위원회에서는 고(故)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국보급 문화재와 미술품 2만 3000여 점을 전시‧수장하고, 기증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기증관 설립 사업이 타당성을 확보했다. 또 미래성장 동력인 수소·의료 산업육성 등을 지원하기 위한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구축과 국립심뇌혈관센터 건립사업도 통과했다. 지역소멸 대응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기여할 수 있는 읍·면단위 LPG 배관망 구축사업, 김해대동첨단 일반산업단지 진입도로 개설공사와 국도 59호선(김천~구미) 개량사업도 예타를 통과했다. 이와 함께 수도권 서북부의 한강 북쪽인 경기 고양시와 한강 남쪽인 경기 김포시·인천광역시를 연결하는 인천 2호선 고양 연장사업도 예타 대상으로 선정됐다.

금번에 타당성을 확보한 6개 사업은 관련 예산 확보 등을 통해 사업을 적기에 추진하고, 2개 예타 대상 선정 사업은 조사수행기관에서 전문 연구진 구성 등을 거쳐 예타 조사를 착수할 예정이다.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