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리그 경기 빨라진다…피치 클록·승부치기 도입
피치 클록, 2024시즌 퓨처스리그부터 도입
KBO리그는 2024시즌 시범 운영 거쳐 시행
연장전 승부치기는 내년 시즌 곧장 시작
야구 국가대표팀 전임 감독·코치도 선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시행 중인 피치 클록과 승부치기가 한국프로야구에 도입된다. 지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개선 사항으로 지적된 국가대표 전임 감독제도 시행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일 프로야구 리그와 대표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레벨 업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국가대표팀 전력 향상 방안 △KBO 리그 경기 제도 개선 △야구 유망주·지도자 육성 △야구 저변 확대 등을 위한 다양한 계획이 포함됐다.
우선 KBO 리그의 경쟁력과 재미를 강화하기 위한 제도가 도입된다. KBO는 MLB에서 시행 중인 피치 클록을 국내 프로야구 경기에 도입하기로 했다.
MLB는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올 시즌부터 투수의 투구 시간과 타자의 타격 준비 시간을 제한하고 있다. 투수는 포수에게 공을 받은 때부터 주자가 없을 때는 15초, 주자가 있을 때는 20초 안에 공을 던져야 한다. 타자 역시 피치 클록이 8초 아래로 떨어지기 전에 타격 준비를 마쳐야 한다. 해당 규정을 어길 경우 심판은 투수에는 볼, 타자에게는 스트라이크를 선언한다.
KBO는 올 시즌이 끝난 뒤 퓨처스리그·KBO 리그 전 구장에 피치 클록 운영 장비를 설치한다. 퓨처스리그에서는 2024시즌부터 피치 클록 규정을 적용된다. KBO 리그에서는 2024시즌 시범 운영을 거쳐 정식 시행된다.
연장전 승부치기도 도입된다. 연장전 승부치기는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 10회부터 승패가 갈릴 때까지 주자를 2루에 놓고 공격을 시작하는 제도다. KBO 퓨처스리그에서는 이미 2022시즌부터 퓨처스리그가 시행 중이다. KBO는 내년 시즌부터 곧장 KBO 리그에 적용할 방침이다.
야구 국가대표팀 전임감독제도 시행된다. KBO는 오는 2026 WBC까지 야구 국가대표팀을 이끌 전임 감독을 선임하기로 했다. 앞서 2023 WBC에서는 현재 KT 위즈 감독인 이강철 감독이 국가대표팀 감독을 겸했다. KBO는 국가대표팀 감독은 물론 대표팀의 방향성과 정책을 연구할 코치 역시 전임으로 선임하기로 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