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맞은 청소년들, 무료로 연극 배워 보세요”
부산연극협회·영화의전당 무료 교육
극단 자갈치는 ‘파우스트’ 프로그램
올여름 부산 청소년들이 연극을 무료로 배울 수 있는 캠프와 강좌가 열린다. 고전 ‘파우스트’를 흥미롭게 익힐 연극 수업도 청소년을 기다린다.
부산연극협회(한국연극협회 부산지회)는 다음 달 10~13일 부산 남구 대연동 문화골목 용천소극장에서 제8회 청소년 연극캠프 ‘쉼표’를 진행한다. 부산시교육청이 주최하는 캠프는 부산연극제작소 동녘이 교육을 맡는다. 동녘은 이달 열린 대한민국연극제에서 ‘1945’로 3관왕을 차지한 극단이다.
캠프 콘셉트는 ‘쉼표’다. 청소년들이 ‘내 마음에 쉼표를 찾아보고, 내 미래에 쉼표를 넣어본다’는 생각을 하도록 만드는 게 목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진행되는 캠프는 연기뿐 아니라 평소 경험하기 힘든 연출, 무대 제작, 분장 관련 교육을 진행한다.
연극에 관심이 많은 중1~고3 학생이 여름방학에 진로 체험을 할 수 있다. 부산연극협회 홈페이지에 있는 신청서를 작성해 다음 달 7일까지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총 20명을 모집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영화의전당은 무료 예술 아카데미 ‘세상에서 제일 작은극장’ 수강생을 모집한다. 다음 달 19일부터 9월 17일까지 토·일요일에 수업을 진행하고, 9월 24일 성과발표회를 연다. 초등학교 4~6학년 학생들이 ‘동화랑 놀자’라는 주제로 전래동화를 연극으로 구현하는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공동 주관하며 현직 배우, 예술강사, 미술작가, 동화작가 등이 교육을 맡는다.
어린이 수강생은 연극으로 제작할 동화를 직접 선정한다. 희곡으로 장면을 구성하고, 캐릭터를 연기하고, 무대를 표현하는 방법을 배운다. 소품 제작과 리허설을 통해 무대를 만드는 과정도 체험한다.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교육을 마치면 야외무대에서 성과발표회를 한다. 기수별 20명씩 총 40명을 무료로 교육한다. 영화의전당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신청받는다.
유료로 진행하는 전문 교육도 있다. 극단 자갈치는 문화예술 아카데미 ‘청소년과 함께하는 파우스트’에 참가할 학생을 모집한다. 금정구 부곡동 극단 자갈치 신명천지소극장에서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10차례 전문 교육을 실시한다. 고전 ‘파우스트’에 흥미진진하게 접근하고, 연극 놀이와 연기 교육 등이 진행된다. 장희창 전 동의대 교수, 이유회 작곡가, 극단 자갈치 강미정·손재서 연출가와 박은주·김여진 단원 등이 교육을 맡는다. 극단 자갈치 페이스북과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회비는 7만 원이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