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피노키오가 부산에 돌아온다
극단 누리에 ‘줄 없는 나무인형’
21~23일 부산예술회관 공연
한국판 피노키오가 부산 무대를 누빈다. 동화 ‘피노키오의 모험’ 이야기에 한국의 전통적인 무대 예술이 더해진 음악극이 관객을 만난다.
극단 누리에는 21~23일 남구 대연동 부산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음악극 ‘줄 없는 나무인형’을 공연한다. 2017년 초연한 이 작품은 새로운 역할과 이야기가 추가되면서 6년 만에 새롭게 돌아온다.
이 음악극은 생명을 점지하며 아이들 행복을 자신의 기쁨으로 여기는 수호신 ‘삼신할망’과 소중한 생명을 병들게 하고 죽음으로 이끄는 게 기쁨인 ‘마마신’이 대결하는 구도로 전개된다. 심신할망은 목수 ‘제씨’에게 벼락 맞은 대추나무로 장승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그는 나무인형을 만들어 내고, 삼신은 나무인형 ‘솔’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솔은 온갖 말썽을 피우며 마을을 누빈다.
원작에 나오는 피노키오는 솔, 그를 만드는 제페토는 장승을 깎는 제씨에 비유된다. 여우와 고양이는 마마신과 바지, 윗도리 역할을 한다. 피노키오를 장난감 마을로 데려가려 하는 양초 심지는 개똥이로 등장한다.
이번 작품은 김경미 작가가 각색했고, 연출은 강성우 연출가가 맡았다. 솔은 강진욱, 제씨는 이재찬, 삼신할망은 홍선주, 마마신은 우지현, 윗도리는 김유빈, 바지는 손창민 배우가 연기한다. 티켓 가격은 성인 3만 원, 소인 2만 원이다. 네이버와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하면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누리에 측은 “인간다움은 자기 마음의 소리를 듣는 것이라는 메시지가 전달되고 위로받는 공연이 되길 바란다”며 “한국적 음률의 노래와 대사, 사물 악기 연주로 한국 고유의 미학이 가득한 무대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