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자율 운항 해상택시 선보인다
운항사 KMCP·이비커스 협약
내년까지 원도심에 4대 배치
부산의 도로 대신 원도심 바다를 질주할 해상택시(사진)가 본격적인 운항 준비에 돌입한다. 부산시는 20일 해상택시 운항사업자 ‘KMCP’와 HD현대의 선박자율운항회사인 ‘아비커스’가 지난 17일 친환경 자율운항 시스템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9일 부산시는 해상택시 시범노선 재공모를 실시해 운항사업자로 친환경 선박 건조와 해양레저 장비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KMCP를 선정했다. 운항사업자는 친환경 선박 4대를 자갈치와 영도, 송도 등 원도심 권역에 배치하고 내년 안으로 영업을 시작해야 한다.
운항사업자는 해상택시에 세계 최초로 자율운항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아비커스의 자율운항 시스템은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해 해상택시를 최적 경로를 실시간으로 안내해 주며, 장애물이 있으면 자동으로 회피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KMCP는 친환경 선박 규정이 마련되는대로 현재 개발 중인 해상택시 플랫폼에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친환경 스마트선박을 순차적으로 투입한다. 친환경 스마트선박은 수중익 자율운항 해상택시, 액화수소 추진 중소형 해상택시 등이 있다.
향후 해상택시 사업의 걸림돌도 적지 않다. 운항사업자가 직접 시범노선을 선정해야 하고 이해 당사자를 설득해 선착장 등을 건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부산시 차원의 행정적인 지원이 거의 없고,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환경친화적 선박만 운영이 가능하다는 조건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