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 제한 등 공동 대응”… 원도심 산복도로 협의체 출범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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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중·영도·부산진구 ‘맞손’
거점·커뮤니티 시설 실태 조사
20km 단절 없애 이동 편의 제고

동·서·중·영도·부산진구청은 20일 오후 4시 부산 동구 명란브랜드연구소에서 ‘원도심 산복도로 협의체’를 발족했다. 동·서·중·영도·부산진구청은 20일 오후 4시 부산 동구 명란브랜드연구소에서 ‘원도심 산복도로 협의체’를 발족했다.

산복도로를 품은 부산 원도심 5개 기초지자체가 ‘산복도로 협의체’를 출범시켰다. 협의체는 산복도로 관련 현안에 공동 대응하고 사업을 함께 꾸려나갈 예정이다.

동·서·중·영도·부산진구청은 20일 오후 4시 동구 명란브랜드연구소에서 ‘원도심 산복도로 협의체’를 발족했다. 협의체는 5개 기초단체장과 각 기초지자체에서 추천한 전문가 5명, 소속 기획부서장 5명 등 총 15명으로 구성됐다. 부산대 통일한국연구원 김지현 교수, 영도문화도시센터 고윤정 센터장 등이 전문가로 참여했다. 협의체 위원장은 각 구청장이 1년씩 맡을 예정이며, 김진홍 동구청장이 첫 위원장이 됐다.

협의체는 낙후된 원도심과 산복도로 부흥을 목표로 ‘포스트 산복도로 르네상스’와 ‘걷기 좋은 산복도로’ 사업 등 원도심 도시개발계획을 공동으로 추진하게 된다. 산복도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부산시가 2010년부터 10년간 약 1500억 원을 들인 주민 참여형 도시재생사업이다. 동구 이바구길과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은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한국 대표 관광지로 떠올랐지만, 최근 지나친 관광지화 때문에 주민들이 삶에 불편을 겪는 등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사업이 종료된 지금 그간의 문제점을 개선한 ‘포스트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하겠다는 게 협의체의 설명이다. 먼저 이들은 산복도로에 조성된 거점시설과 커뮤니티시설의 운영·관리 실태를 조사해 르네상스 사업 전체를 점검할 계획이다. 사업에서 부족한 부분은 컨설팅을 진행해 지속성과 자생력을 마련할 방침이다.

‘걷기 좋은 산복도로’는 약 20km 길이인 원도심의 산복도로를 모두 연결하는 사업이다. 단절된 산복도로 구간이 없도록 함으로써 산복도로의 이동 편의를 증진하고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중앙로·가야대로 등의 저지대 간선도로망을 수직으로 연결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5개 구청이 산복도로 축제를 함께 개최하는 방안 등도 논의할 예정이다.

동구청 차재권 기획감사실장은 협약 취지를 설명하며 “산복도로 고도 제한 등 각종 규제에도 공동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복도로를 품은 동·중·서구청의 자체 고도 제한 해제 용역은 최근 모두 마무리됐는데, 대부분 지구에서 고도 제한을 해제하는 게 타당하다는 결론이 공통으로 확인됐다. 지자체들은 이를 토대로 부산시에 고도 제한 해제를 요청한 상태다.

협의체는 공동결의문을 통해 '산복도로의 역사적·문화적·경제적 가치를 바탕으로 원도심의 상생 발전을 위해 주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산복도로의 가치를 되찾음으로써 지역의 정체성을 고취하고 주민의 생활환경을 제고하며 자생력을 갖춘 지역 기반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글·사진=양보원 기자 bogiza@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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