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 기계실서 불… 열차 기다리던 승객 대피(종합)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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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8시 45분께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역 기계실에서 불이 났다. 부산소방재난본부제공 24일 오전 8시 45분께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역 기계실에서 불이 났다. 부산소방재난본부제공

부산역 기계실에서 불이 나 23분 만에 진화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일부 승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24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5분께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역 기계실에서 불이 났다. 부산역사 1번 플랫폼 주변의 전기실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발견한 역사 관계자는 이를 소방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23분 뒤인 오전 9시 8분 불을 완전히 진화했다.

불이 난 전기실 내부 설비는 역사 내 식당과 편의점과 같은 편의시설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기패널로, 내부 차단기 과부화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부산역에 입점한 상점 일부가 정전되기도 했다.

이날 발생한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비상대피 방송이 송출되며 열차를 기다리던 일부 승객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불이 꺼진 이후에도 역사 일부의 셔터가 내려지는 등 출입이 통제되다 오후 2시께 통행이 가능해졌다. 오전 11시 50분에는 화재 현장 인근에서 연기를 흡입했다며 두통과 인후통, 가슴 답답함을 호소한 인근 제과점 종사자 40대 여성 A 씨와 50대 여성 B 씨가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열차는 차질 없이 운행됐으며 오후 5시 기준 정전이 지속되고 있는 일부 상점에 대해서도 빠른 복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소방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국과수에 정밀검사를 요청했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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