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두근거림·호흡 곤란, 한약·침구·호흡 요법 추천 [톡! 한방]
[톡! 한방] 공황장애
코로나가 3년 차에 접어들면서 끝이 보이는 시점이 다가왔다. 하지만 긴 시간 동안 사회적 단절과 경제 위기로 심리적 압박감은 이전보다 더욱 심화하고 있다. 직장이나 학교에서는 인간관계로 인한 갈등이 깊어지고 가사나 육아 스트레스까지 더해져 범불안장애나 공황장애 공포증 등을 앓는 환자가 늘고 있다.
공황 발작은 죽을 것 같은 공포감이 몇 분 안에 불현듯 발생하는 증상이다. 공황장애 환자들은 보통 갑자기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숨이 차고 호흡곤란이나 어지러움을 경험해 병원을 찾는다. 이런 증상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데, 보통은 광장이나 마트처럼 사람이 많거나 비행기·버스·엘리베이터와 같은 닫힌 공간에서 발생하지만 때로는 휴식 중에 갑자기 발생하기도 한다.
공황장애의 가장 흔한 원인은 스트레스에 의한 교감신경계 항진이다. 손발이 이유 없이 저리거나 아프고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복통을 호소하는 등 다양한 신체 증상이 나타나다가 호흡곤란이나 어지럼증 등으로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의 빈도가 잦아지면 증상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고, 결국 사소한 신체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외출마저 꺼리게 된다.
대부분의 공황장애는 길어도 30분 이내에 증상이 멈추지만 환자가 느끼는 공포감과 두려움은 심각하다. 우선은 공황장애의 증상이 실제 신체에 영향이 없거나 매우 적다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숨이 차고 어지러운 증상은 누구에게나 흔히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대응하면 회복에 도움이 된다. 갑작스러운 발작 상황이 오면 느리고 긴 호흡을 통해 호흡을 조절하면서 안정을 취해야 한다. 불편한 장소나 상황에 의도적으로 노출해 적응함으로써 상황에 대한 불편함을 익숙하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일반적인 한방치료는 정지안정, 심신강화, 기혈보강에 주안점을 두고 침구나 한약 또는 호흡법으로 치료한다. 한약은 안심산·백보심 등을 위주로 증상에 따라 거풍산·근력산·내소산을 응용한다. 발병 초기에는 쉽게 치료되지만 증상이 심하고 발병 시기가 오래되어 습관적으로 증상이 나타나거나 우울·조울 증상이 동반되면 상당히 긴 치료 시간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다행인 것은 한방 약물이나 침구, 호흡 치료는 부작용이 없거나 매우 적어 장기간 사용이 가능하고 치료 효율도 뛰어나다.
모든 질병은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중에서도 스트레스와 심리적 원인으로 발생하는 공황증은 편안한 마음을 가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스스로에게 긍정의 마음을 수시로 전해 행복하고 건강한 삶으로 회복하길 기원한다.
윤태관 HK한국한의원 검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