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기 미분양 걱정하던 우암2구역, 결국 완판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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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 24일 계약 전량 완료
인근 대연3 높은 청약률 영향
저렴한 우암2에 투자 수요 몰려

3개월여 만에 완판을 기록한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 야간 조감도. 두산건설 제공 3개월여 만에 완판을 기록한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 야간 조감도. 두산건설 제공

무더기 미분양 사태를 빚었던 부산 남구 우암동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우암2구역 재개발)가 ‘완판’됐다.

두산건설은 24일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가 분양을 시작한 지 3개월여 만에 2033가구 계약을 전량 완료했다”고 밝혔다.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는 앞서 지난 3월 일반공급 청약에서 평균 0.6 대 1이라는 부진한 경쟁률을 보였다. 이 때문에 대규모 미분양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분양업계에서는 결국 가격 경쟁력이 완판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인근 대연 디아이엘이 3.3㎡당 2300만 원이라는 고분양가 논란에도 15.62 대 1을 기록하며 전 타입 1순위 마감한 영향을 받았다는 것. 올해 부산에서 분양한 단지 중 가장 높은 청약률이었다.

인접한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700만 원대로, 투자자들이 충분히 가격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계약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솔렉스마케팅 부산지사 김혜신 대표는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단지들이 청약에서 좋은 성적을 얻어 향후 부동산시장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심리를 높인 데다 평균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의 계약률이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두산건설은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가 풍부한 미래가치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11월 개최지 발표를 앞두고 있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수혜지인 데다, 현재 북항에서도 항만 재개발이 한창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반시설공사가 끝난 북항재개발사업은 서울 여의도 규모인 310만㎡ 매립부지를 첨단 복합단지로 바꾸는 사업이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부산 부동산 경기 침체 속 빠른 완판은 특화설계와 더불어 위브더제니스의 브랜드 인지도가 주효했다고 내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는 지하 5층~지상 최고 34층, 29개 동, 전용 면적 59~84㎡, 총 304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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