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25일 ‘오염수 조율’ 실무 협의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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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측 요청 조율할 국장급 협의체
나토 ‘한일정상회담’ 후속 조치 일환
방류 점검 과정 한국 전문가 참여 등

박성훈(맨 오른쪽) 해양수산부 차관이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국내 해역의 방사능 관리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성훈(맨 오른쪽) 해양수산부 차관이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국내 해역의 방사능 관리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한 한국 측 요청 사항을 조율할 한일 국장급 실무 협의가 25일 열린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힌 뒤 “일전에 한일 정상 간 논의가 있었고, 그에 대한 후속 세부사항을 정리해야 하는 게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 시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방류 점검 과정에 한국 전문가 참여 △모니터링 정보 실시간 공유 △방사성 물질 농도 기준치 초과 시 즉각 방류를 중단하고 한국 측에 해당 사실 공유 등을 요구한 바 있다.

박 차장은 지난 7일 정부가 오염수 방류 계획의 안전성 검토 결과를 발표할 당시 일본 측에 했던 네 가지 기술적 제언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쿄전력이 수행하는 환경영향평가와 관련, 오염수 방출이 진행되면 그 배출량을 근거로 한 방사선영향평가를 재수행할 필요가 있다는 권고 등이 대표적이다.

박 차장은 “일본 측도 해당 내용을 인지하고 있으며 완전한 형태는 아니지만 어느 수준까지 협력할지에 대한 얘기는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100%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다”라며 “최종적으론 IAEA(국제원자력기구)가 모양새를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본 측과 사전 조율을 거치고, 그것을 기반으로 IAEA와 구체적 방식을 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차장은 또 “(일본 측과) 수차례 주고받기식 대화가 이뤄져야 요구사항과 관련한 최종 정리가 이뤄질 것”이라고도 했다. 박 차장은 ‘오염수 방류 관련 여론을 어떻게 파악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공식 여론조사를 한 것은 없다. 팩트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국민들이 정확하게 판단하고 또 과도한 걱정은 안 하도록 하는 정도가 정부의 역할”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굳이 (일본 측의) 방류에 대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국민을 설득한다든지 그런 이슈는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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