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브랜드부터 스페셜티 머신까지…이탈리아 커피 자부심 ['커피 음용 140년' 부산, 커피 허브로] 3.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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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음용 140년' 부산, 커피 허브로] 3. 3대 커피 머신 제조사 CMA 그룹

이탈리아 북부에 있는 최대 제조 공장
‘아스토리아’‘스톰’ 등 브랜드 보유
공장 1곳서 전 세계 140개국에 수출
바리스타의 머신 활용도 극대화 위해
2012년부터 월드 커피 챔피언십 후원
내년 부산 행사에도 10여 명 파견 예정

이탈리아 3대 커피 머신 브랜드 중 하나인 CMA 커피 머신 그룹의 제조 공장이 활발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탈리아 북부 트레비소 수세가나 지역에 위치한 커피 머신 제조 공장은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이탈리아 3대 커피 머신 브랜드 중 하나인 CMA 커피 머신 그룹의 제조 공장이 활발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탈리아 북부 트레비소 수세가나 지역에 위치한 커피 머신 제조 공장은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이탈리아는 반자동 커피 머신 글로벌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커피머신 제조 강국이다. 이른 시기부터 커피문화가 발달한 만큼 커피를 내려 마실 수 있는 도구도 발달했는데, 에스프레소 머신 하면 떠오르는 라심발리, 라마르조코, 아스토리아 등이 모두 이탈리아 기업이다. 이탈리아 3대 커피 머신 제조회사인 CMA 커피 머신 그룹의 제조공장을 찾아 이탈리아 커피 제조산업에 대해 들어봤다.


■CMA 그룹 제조공장 가 보니

지난달 27일 〈부산일보〉 취재진은 이탈리아 커피도시 트리에스테에서 기차로 3시간가량 떨어진 이탈리아 북부 트레비소 수세가나 지역에 위치한 CMA 커피 머신 그룹의 제조 공장을 찾았다.

CMA 그룹은 한국에도 잘 알려진 커피 머신 브랜드 ‘아스토리아’, 이탈리아 대중 커피 머신 브랜드 ‘웨가’, 스페셜티 커피 머신 브랜드 ‘바리스타 애티튜드’ 산하 ‘스톰’ 등 여러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아스토리아’와 ‘스톰’을 독점 수입하는 이알 코퍼레이션 허지호 차장은 “CMA 커피 머신 그룹은 이탈리아에서 라심발리, 라마르조코와 함께 이탈리아에서 3대 커피머신 제조회사로 꼽힌다”며 “‘아스토리아’나 ‘웨가’가 대중적인 브랜드라면 ‘바리스타 애티튜드’ 산하의 ‘스톰’은 스페셜티 커피를 위주로 한 하이엔드 브랜드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작업이 한창인 제조공장을 ‘바리스타 애티튜드’ 소속 알베르토 스키아본 세일즈 매니저와 함께 둘러봤다. 생산 라인별로 CMA 커피 그룹을 대표하는 브랜드의 머신 제품의 조립이 한창이었다.

스키아본 매니저는 “CMA 그룹은 이곳에서 커피 머신을 생산해 전 세계 14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면서 “‘메이드 인 이탈리아’라는 자부심을 갖고 이곳 공장에서 모든 브랜드의 머신을 생산한다”고 설명했다.

여러 곳에 제조공장을 분산해서 두고 있는 다른 커피 머신 회사와 달리 CMA 그룹은 이곳에서 모든 커피 머신을 생산하고 있다. 그래서 이탈리아 내 커피 머신 제조공장으로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바리스타 애티튜드 야코포 반비니 마케팅 매니저는 “1960년 설립된 CMA 그룹은 엔트리 레벨부터 스페셜티 커피 라인까지 다양한 브랜드를 갖춘 커피 머신 종합회사”라면서 “커피 머신을 제조하는 노하우와 기술을 바탕으로 식기세척기 회사 등 다양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MA 커피 머신 제조 현장은 이탈리아가 제조업 강국임을 새삼 일깨워 줬다.


■월드 커피 대회 후원하는 이유는

CMA 그룹은 2012년부터 월드 커피 챔피언십을 후원하기 시작했다. 커피산업을 키우고 커피 문화를 확산하는 커피 대회의 취지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특히, 바리스타 애티튜드는 올해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의 공식 후원사로서, 대회를 위해 특별히 디자인한 커피 머신 ‘스톰’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리스를 상징하는 파란 눈 디자인을 활용해 ‘스톰’ 머신의 전면을 꾸몄다.

반비니 매니저는 “바리스타 애티튜드는 2017년 출범한 스페셜티 커피를 위한 하이엔드 브랜드인 만큼 전 세계 스페셜티 커피 전문가가 모이는 월드 커피 대회는 우리에게도 중요한 행사”라면서 “내년 5월 부산에서 열리는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의 공식 후원사로서 10여 명의 참가단을 꾸려 부산을 찾을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부산에서 공개할 부산 버전 ‘스톰’을 기대해달라”면서 “부산 ‘월드 오브 커피 아시아’ 전시장에서 ‘스톰’을 소개하고 현지 바리스타를 비롯해 한국 커피 업계 관계자와 소통할 일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비니 매니저는 특히 “한국 커피산업 특히 스페셜티 커피산업의 성장세가 놀랍다”면서 “‘스톰’의 경우 아시아 중에서도 한국 시장에서 판매량이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

그가 보기에 한국 시장은 편의점과 프랜차이즈의 저가 커피부터 스페셜티 커피를 비롯한 고가 커피까지 다양한 커피가 대중적으로 소비되는 드문 시장이다.

마지막으로 반비니 매니저는 “우리의 철학은 바리스타가 우리 머신을 활용해 자신의 재능을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면서 “로고에 스마일이 있는 이유는 바리스타가 커피를 마시는 고객에게 언제나 미소를 줄 수 있도록 함께하기 위해서다. 부산 대회에서도 고객에게 미소를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트레비소(이탈리아)/글·사진=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이 기획은 부산테크노파크(산업기술단지거점기능지 원사업)와 〈부산일보〉가 함께합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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