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복귀 페신 ‘결승골’…부산아이파크, 안양 꺾고 3위 도약
라마스 선제골로 앞서다 동점 허용
후반 종료 직전 페신 PK 골로 2-1 승
경기장엔 PSG-전북 현대 경기 항의
서포터즈, 플래카드 걸고 부산시 비판
프로축구 부산아이파크가 모처럼 터진 외국인 공격수 듀오 라마스와 페신의 연속골을 앞세워 연패에서 탈출했다.
부산은 24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FC안양과의 홈경기에서 라마스의 선제골과 페신의 결승골을 앞세워 FC안양에 2-1로 꺾었다. 지난 10일 김천 상무전(1-2 패), 16일 성남FC전(2-3 패) 연패를 끊어낸 값진 승리였다.
승점 3을 챙긴 부산은 승점 37(10승 7무 4패)로 3위로 뛰어올랐다. 2위 경남FC(승점 37)와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30-37로 밀렸다.
이날 부산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공격수 박동진을 프랭클린, 김찬과 함께 전방에, 민상기를 중원에 선발로 배치했다. 후반엔 강상윤, 김정환을 교체 투입하며 새로 합류한 자원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부산은 전반 초반부터 점유율을 높이며 서서히 안양을 압박했지만 마지막 패스와 크로스의 정확도가 떨어져 좀체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다. 다소 답답했던 흐름을 바꾼 건 라마스의 중거리포였다. 전반 추가시간 2분 안양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라마스가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왼발 발리슛으로 대포알 같은 슈팅을 때렸다. 공은 오른쪽 골대를 맞고 골그물을 힘차게 출렁였다.
1-0으로 앞선 부산은 후반 31분 라마스, 박동진을 빼고 강상윤, 김정환을 투입했고 후반 36분엔 조위제 대신 최지묵을 들여보내 수비를 강화했다. 하지만 이내 안양에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 38분 브루노의 침투패스를 받은 야고가 골키퍼 구상민을 제치고 득점에 성공했다.
부산은 다시 공세에 나섰다. 후반 41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찬의 헤더 슛이 골대 상단을 강타했다. 2분 뒤엔 김정환의 날카로운 슈팅이 안양 골키퍼 박성수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추가시간 부산은 기어코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최준의 슈팅이 안양 수비수의 발에 맞은 뒤 백동규의 팔에 맞았고,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백동규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후반 43분 교체로 투입된 페신이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골을 넣어 2-1 승리를 따냈다. 페신은 지난 5월 7일 안양과의 원정 경기 이후 약 두 달 보름 만에 출전해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렸다.
한편, 이날 경기장 관중석엔 내달 3일 예정된 파리 생제르맹(PSG)과 전북 현대의 친선경기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치르는 데 항의하는 플래카드 내걸려 눈길을 끌었다. 부산 서포터스(P.O.P) 회원들은 ‘살기 싫은 도시 부산’ ‘축구, 콘서트로 유치하는 엑스포 ㅆㄱㄴ?’ 등의 플래카드를 걸고, 잇단 콘서트 개최와 타 구단 경기에 부산아이파크 홈구장을 내준 부산시의 체육행정을 비판했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