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우유값 올라 밀크플레이션 초래된다는 말은 과장된 것”
현재 낙농진흥회에서 우유가격 인상 협상
농식품부 “빵·과자, 우유 원료 비중 1~5%”
“카페·베이커리 등 수입산 멸균유 많이 사용”
올해 우유가격을 얼마나 올릴지 낙농진흥회에서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정부는 “원유(흰우유의 원료) 가격이 인상돼도 가공식품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밀크플레이션이 초래된다는 말은 과장된 것”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25일 브리핑을 갖고 “빵과 과자류의 경우, 유제품 원료가 전체 원료의 1~5%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며 “또 가공식품에 사용하는 유제품 원료는 수입산을 많이 쓰기 때문에 그 비중이 훨씬 더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우유 가격은 낙농진흥회에서 결정한다. 지난 6월 초부터 협상 소위원회를 구성해 올해 원유가격을 얼마나 올릴지 협상에 들어갔는데 소위원회는 낙농진흥회 회장 1명과 생산자 이사 3명, 유업계 이사 3명으로 구성된다. 협상 소위원회가 조정한 원유가격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 8월 1일부터 적용된다.
그러나 아직 낙농진흥회는 생산자와 유업계간 이견이 커 협상을 마치지 못했다. 다만 우유가격 인상분에 대한 가격차이는 좀 좁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원유가격을 100원을 올리면 소비자가격은 2.7~2.8배 더 오르게 된다. 이에 따라 올해 원유가격 협상범위가 69~104원 사이인점을 고려하면 2.8배를 적용할 경우, 소비자 가격은 193~291원이 상승한다.
농식품부는 “지역의 소규모 카페와 베이커리 등 상당수 외식업체들도 저렴한 수입산 멸균유를 많이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다”며 “따라서 원유가격 인상으로 밀크플레이션이 초래된다는 것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원유가격이 인상돼도 흰우유 가격이 과도하게 인상되지 않도록 간담회 등을 통해 유업체·유통업체와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