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력 물오른 김하성, MLB 첫 ‘멀티 홈런’ 폭발
25일 피츠버그전 홈런 2개
시즌 최다 홈런 14개로 늘려
20홈런-20도루 달성 기대감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터트렸다.
김하성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2개 포함 3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 2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두 개의 홈런을 한꺼번에 쏘아 올린 김하성은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을 14개로 늘렸다. 2021년 빅리그에 입성한 김하성은 그 해 홈런 8개, 지난해엔 11개를 기록했다. 올 시즌 도루 18개를 기록 중이어서 20홈런-20도루 달성 기대감도 높였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20홈런-20도루를 기록한 선수는 추신수 한 명뿐이다. 추신수는 2009년(20홈런-21도루)과 2010년(22홈런-22도루), 2013년(21홈런-20도루), 총 3차례 20홈런-20도루에 성공했다.
이날 김하성은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피츠버그 선발 퀸 프리스터의 4구째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터트렸다. 개인 통산 세 번째 선두타자 홈런이다.
3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김하성은 5회말 1사 2루에서 투런포를 쏘았다. 이번엔 프리스터의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7회말엔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70(318타수 86안타)으로 올랐다. 타점은 37개, 득점은 53개로 늘었다. 김하성의 활약에도 샌디에이고는 피츠버그에 4-8로 졌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