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대상 역사 구술 동래구, 첫 자료 수집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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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래구청 전경 부산 동래구청 전경

부산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동래구가 부산 기초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주민을 대상으로 한 역사 구술자료를 모은다. 동래구는 지역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역사 연구에 활용하고 책으로도 발간해 지역을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부산 동래구청은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동래 역사 구술자료 수집 연구용역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3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용역은 동래구 역사를 포함해 부산의 근현대사 전반을 파악하기 위해 시행된다. 구청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2차례에 걸쳐 연구용역을 진행한 뒤 역사 연구 자료를 만들 예정이다. 또 수집한 기록을 책으로도 발간한다.

이번 역사 구술자료 수집은 문화, 정치, 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진다. 문화 분야의 경우 부산의 민속문화 보존을 위해 앞장선 ‘부산민속예술보존협회’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정치·행정 분야는 1840년대 만들어져 지금까지 이어지는 향토 모임인 ‘동래기영회’를 중심으로 구술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지역에서 오래 활동한 원로들도 대상이 된다.

구청은 부산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지역인 만큼 상징성이 크고, 최근 지역 원로들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는 등 좋지 않은 소식이 이어져 지역 역사 보존 차원에서 이번 용역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구청 관계자는 “그동안 근현대사는 제대로 정리된 바가 없다”면서 “1876년 개항 이후 부산의 역사에 대해 주로 담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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