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t 흙 쌓아 만든 ‘아난티 마을’… 압도적 바다 풍경 자랑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기장 ‘빌라쥬 드 아난티’ 가보니

연화리~해동용궁사 경관 ‘한눈에’
서점 등 다채로운 시설 마을 연상

공원과 바다를 한번에 조망하며 수영을 즐길 수 있는 부산 기장군 빌라쥬 드 아난티의 야외 수영장 ‘스프링팰리스’. 아닌티 제공 공원과 바다를 한번에 조망하며 수영을 즐길 수 있는 부산 기장군 빌라쥬 드 아난티의 야외 수영장 ‘스프링팰리스’. 아닌티 제공

“이번엔 리조트가 아니라 마을이다!”

복합리조트 개발회사 아난티가 지난 18일 ‘아난티 코브’에 인근에 ‘빌라쥬 드 아난티’의 문을 열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부산 기장군에만 2개의 플랫폼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빌라쥬 드 아난티는 역대 아난티의 플랫폼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16만㎡(약 4만 8000평)의 부지에 세워졌다. 광장이 11개에 달하고 중심부에 있는 복합문화공간에만 6000평 부지를 할애했다. 문화공간에는 서점에서부터 편집숍, 17개의 유명 식음료 매장 등이 자리 잡고 있다.

호화 객실은 호텔 ‘아난티 앳 부산’을 비롯해 빌라와 펜트하우스 등 총 392실에 달한다. ‘빌라쥬(마을)’라는 이름 그대로 리조트 단지가 아니라 하나의 작은 마을을 이룬 셈이다.

‘기장군이 허가한 건폐율을 오히려 다 채우지 않고 여유 있게 시설을 배치했다’는 아난티 측의 설명처럼 탁 트인 건물 배치가 해외로 여행 나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시원한 느낌을 준다.

무엇보다 눈에 먼저 들어오는 건 빌라쥬 드 아난티가 품은 압도적인 바다 풍광이다. 바다 바로 앞의 인피니티풀로 화제를 모았던 아난티 코브에서 한 블럭 멀찌감치 떨어진 위치에 자리 잡았다. 자칫 풍광이 못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잠시다. 아난티 코브와는 확연히 다른 대지 높이가 이를 상쇄한다.

아난티 측은 연화봉 인근에 200만t의 흙을 쌓아 건물 10층 높이의 대지를 조성한 뒤 그 위에 시설을 지었다. 아난티 코브에서 눈앞의 바다만 즐길 수 있다면 빌라쥬 드 아난티에서는 연화리에서 해동용궁사까지 기장 바다가 한눈에 다 들어온다.

빌라쥬 드 아난티의 가장 중심부에 위치한 ‘엘. 피. 크리스탈’은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아난티 코브 시절부터 입소문을 탔던 서점 이터널저니를 비롯해 편집숍과 갤러리, 레스토랑, 라운지를 한데 모았다. 프랑스의 의류 브랜드 ‘세인트제임스’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카페를 선보이고, 부산에서도 아트북과 팝업북 전문 서점 ‘헤이즐’이 터를 잡았다.

빌라쥬 드 아난티의 숙박 시설은 278객실의 펜트하우스와 114객실의 호텔로 이뤄졌다. 복층, 수영장, 히노끼 온천 등 옵션에 따라 12개의 타입으로 고를 수 있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광장과 문화공간에서는 마을의 활기를, 객실에서는 프라이빗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콘셉트를 잡았다.

아난티는 빌라쥬 드 아난티를 앞세워 올해 국내 리조트업계에서는 최초로 연 매출 1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도시 중 유일하게 2개의 플랫폼을 가동하는 부산의 비중도 커진다. 아난티 이만규 대표는 “빌라쥬 드 아난티까지 본격 가동되면 부산에서만 아난티 전체 운영 매출의 75%를 충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