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5·플립5’ 한국서 공개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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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시리즈 26일 한국서 첫 공개
폴드5, 두께 2mm↓ 무게 10g↓
플립5, 커버스크린 3.4인치로 커져
전작 대비 가격 4만~10만 원 인상
8월 11일 국내 출시, 1~7일 사전 판매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에서 삼성전자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이 ‘갤럭시 Z 폴드5’(왼쪽)와 ‘갤럭시 Z 플립5’를 공개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에서 삼성전자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이 ‘갤럭시 Z 폴드5’(왼쪽)와 ‘갤럭시 Z 플립5’를 공개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26일(한국시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에서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5’와 ‘갤럭시 Z 플립5’를 전격 공개했다. 갤럭시 공개 행사를 한국에서 가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갤럭시 Z 폴드5와 갤럭시 Z 플립5는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과 기대치를 충족하도록 세심하게 설계됐다. 더 두꺼워진 충격흡수층과 디스플레이 후면 지지대가 화면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해주고 IPX8 등급의 방수 기능에 아머 알루미늄 프레임과 코닝 고릴라 글래스 빅투스2를 갖추고 있다. IPX8 등급은 수심 1.5m에서 최대 30분간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 Z 폴드5의 경우 가장 큰 변화는 힌지(경첩)다. 기존 ‘U자’형에서 물방울 모양의 힌지로 교체하면서 접었을 때 틈을 줄였다. 단점으로 지적된 두께와 무게도 개선됐다. 접혔을때 최대 두께가 13.4mm로 전작 대비 2mm 이상 줄었고, 무게도 253g으로 전작 대비 10g 가벼워졌다.

또한 7.6형의 대화면에 메인 디스플레이의 최대 밝기가 ‘갤럭시 S23’와 같은 1750니트(1니트는 촛불 한 개 밝기)까지 가능하다. 이 때문에 웬만큼 강한 햇빛아래에서도 선명하고 깔끔한 화면을 즐길 수 있다. 스크린이 크다 보니 게임과 동영상 등 두가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멀티윈도우도 가능하다. 갤럭시 S23에 적용된 스냅드래곤8 2세대 프로세서가 탑재되면서 게임시 영상도 훨씬 부드러워졌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갤럭시 Z 폴드5는 대화면에서 S펜을 사용할 수 있는데, S펜은 전작보다 3mm 가량 얇아진 4.35mm로 수납은 물론이고 사용하기에도 편리해졌다.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5’(왼쪽)와 ‘갤럭시 Z 플립5’.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5’(왼쪽)와 ‘갤럭시 Z 플립5’.삼성전자 제공

갤럭시 Z 플립5의 경우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커버 스크린 ‘플렉스 윈도우’로, 디스플레이 크기가 전작(1.9인치)보다 커진 3.4인치에 달했다.

이에 따라 전작의 경우 카톡이 오면 커버 스크린을 통해 문자 확인은 가능했지만, 답장을 하려면 기본 설정 문장 외에는 반드시 폰을 열고 메인 스크린에서 키보드를 사용했어야 했다. 하지만 플립5는 폰을 펼치지 않고도 플렉스 윈도우에서 바로 쿼티 키보드를 사용해 답장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플렉스 윈도우에서 동영상 감상도 가능해졌다. 메인 스크린보다 크기는 작지만 사람들이 많은 공간, 예를 들어 출퇴근시 좁은 공간에서 동영상을 감상하기 좋다.

폰을 살짝 열어 각도를 조절해가면서 ‘플렉스캠’을 통해 셀피 촬영도 할 수 있는데, 다양한 앵글의 흥미로운 사진찍기도 가능하다.

여기에 접었을 때 플립5의 두께는 15.1mm로 전작의 가장 두꺼운 부분 대비 약 2mm 가량 줄어 확실히 그립감과 휴대성도 좋다.

커버 스크린 플렉스 윈도우에서 바로 카메라를 실행하고, 12MP(메가픽셀) 후면카메라를 활용해 고화질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플렉스캠’을 사용해 다양한 각도에서 사진을 찍은 뒤 플렉스 윈도우에서 촬영물을 쉽게 확인하고 편집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을 펼치지 않은 상태에서도 빠른 보기 기능인 ‘퀵 뷰’를 사용해 촬영물을 확인하고 삭제 혹은 즐겨찾기에 저장할 수 있다. ‘듀얼 프리뷰’를 사용하면 사진을 찍는 사람과 찍히는 사람이 모두 촬영물을 직접 확인하며 적절한 구도를 잡아볼 수 있다.

또한 ‘슈퍼 스테디’ 손떨림 보정 기능을 통해 움직이는 와중에도 안정적인 촬영이 가능하고, ‘자동 프레이밍’ 기능으로 얼굴을 인식하고 자동으로 촬영 범위를 조정해 빠지는 사람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삼성전자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은 “삼성전자는 그동안 폴더블 기술로 모바일 업계를 혁신하고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며 “매일 더 많은 고객이 폴더블을 선택해 기존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배터리 용량은 두 제품 모두 전작과 같다. Z 폴드5가 4400mAh이고, Z 플립5가 3700mAh다.

가격은 전작보다 4만~10만 원 올랐다. 갤럭시 Z 폴드5는 256GB, 512GB, 1TB(삼성닷컴, 삼성 강남 전용) 모델이 각각 209만 7700원, 221만 8700원, 246만 700원이고, 갤럭시 Z 플립5는 256GB, 512GB 모델이 각각 139만 9200원, 152만 200원이다.

한편 갤럭시 Z 폴드5와 갤럭시 Z 플립5는 다음 달 11일 국내 출시되며, 같은 달 1일부터 7일까지 사전 판매를 진행한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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