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해 시내버스 노선 29일 개편 단행
124·128-1·125·221번 운행 종료
1004번 절반 감차·심야버스 유지
김해시 “민원 예상, 신속히 개선”
잦은 폐지 노선 변경과 개편 일정 조정으로 논란을 빚었던 부산~김해 시내버스 노선 개편(부산일보 6월 15일 자 11면 등 보도)이 오는 29일 마무리된다.
김해시는 부산~김해 시내버스 노선 개편안에 따라 29일 자정부터 기존 124·128-1·125·221번 버스 운행을 종료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지난달 17일부터 지금까지 기존 노선과 대체 노선인 911·912·913번을 순차적으로 도입해 동시 운행해왔다.
기존 노선이 멈추는 29일부터는 대체 노선인 911(삼계동~김해시청~덕천역)·912(삼계동~인제대~덕천역)·913(불암역~안막~덕천역)번이 운행된다. 이용객이 많은 1004번(구산동~서면역~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버스는 절반 수준으로 감차 운행되지만 심야버스는 그대로 유지된다.
또한 인구 증가 지역의 교통 편의를 위해 122(삼계~명지신도시)번 버스가 새로 운행을 시작하고, 기존 220번(풍유동~장유~하단) 버스가 2대 증차 운행된다. 오는 10월에는 914번(장유~명지신도시) 노선도 신설 운행할 예정이다.
이번 개편으로 부산 버스는 49대 줄어드는 반면 이를 대체하는 김해 버스는 17대에 불과하다. 이에 김해시는 기존 시내버스 1번 노선을 일부 조정해 경전철과의 연계성을 높이고, 부산과 김해를 오가는 8·8-1번 운행 대수를 늘려 배차간격도 좁혀나갈 계획이다.
부산시와 김해시는 또 개편 후 늘어날 환승 수요에 대비해 ‘경전철·도시철도 포함 광역 환승요금 전면 무료화’에 합의하고 실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해시 박진용 대중교통과장은 “부산 버스가 폐선되는 7월 말부터는 버스 공급 대수가 현저히 줄어드는 만큼 해당 노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민원이 극심할 거라 예상한다”며 “실시간 불편 사항을 살펴보고 의견을 수렴해 빠르게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지난 1월 차고지 이전을 이유로 부산~김해 시내버스 일부 노선 폐지를 통보했다. 이후 부산시와 김해시는 폐선 노선과 시기를 두고 협의를 진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부산시와 버스 노조 간 갈등이 발생하면서 개편 시기가 40여 일 지연돼 오는 29일로 확정됐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