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위닝 시리즈 '0'…6위 내려앉은 롯데, 분위기 반전은 언제쯤?
최근 5개 시리즈에서 위닝 시리즈 없어
7월 치른 12경기에서 3승 9패로 '부진'
노진혁 부진·고승민 부상 등 악재 겹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7월 상위권 재반등을 향한 기세를 찾지 못하고 있다. 롯데는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에도 연패에 빠지며 승률 0.500에서 속절 없이 무너지고 있다. 연패 속에 하위권 팀들과의 경기 차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롯데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9차전 경기에서 5-8로 패했다. 롯데는 이날 패배로 3연패를 기록했고, 두산은 팀 역대 최다 연승인 11연승을 달렸다. 롯데(39승 42패·승률 0.481)는 이날 패배로 KT 위즈(40승 42패 2무·승률 0.488)에게 0.5 경기 차로 5위 자리를 내주고 6위로 내려왔다.
롯데는 이날 경기에서 수비와 공격에서 모두 두산에 압도당하며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투수 나균안이 4이닝 6실점을 기록하며 조기 강판됐고, 수비에서는 실책 3개가 나오며 두산에 손쉽게 점수를 내줬다.
공격도 활로를 열지 못했다. 롯데 타선은 두산 선발 브랜든과 계투조 이영하에게 총 11개의 삼진을 당하며 힘을 쓰지 못했다. 롯데는 8회를 제외한 모든 이닝에 주자가 나갔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추격 점수를 얻지 못했다. 롯데는 9회 3점을 내며 추격했지만, 역전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롯데는 6월(9승 16패)에 이어 7월에도 하락세가 뚜렷하다. 롯데는 지난 1일부터 25일까지 치른 12경기에서 3승 9패에 그치고 있다. 지난 15일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에도 1승 3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27~2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 이후 5개 시리즈 연속 위닝 시리즈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타선의 침묵이 뼈아프다. 시즌 초반 공격의 주축으로 활약한 선수들이 부상과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해결사 역할을 한 베테랑 노진혁의 부진이 뼈아프다. 노진혁은 지난 5일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타율 0.065(31타수 2안타)의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노진혁은 시즌 초반 6번 타자로 출장해 팀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옆구리 부상 이후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롯데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던 고승민의 부상도 뼈아프다. 고승민은 지난 6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손가락 인대가 파열돼 재활 중이다. 고승민은 이르면 8월 중순께 팀에 복귀할 전망이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