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200m 동 황선우·6위 이호준, 계영 800m 메달 합작 도전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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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수영선수권 첫 동반 결승 올라
황선우, 2개 대회 연속 메달 쾌거
28일 예정 남자 계영 800m 경기
김우민·양재훈과 함께 메달 노려


2023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200m 자유형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황선우가 25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 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메달 세리머니에서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2023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200m 자유형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황선우가 25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 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메달 세리머니에서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남자 수영 간판선수’인 황선우(20·강원도청)가 세계 무대에서 2개 대회 연속 메달을 따내며 한국 수영 역사에 새 발걸음을 내디뎠다. 황선우와 함께 결승 무대에 오른 이호준(22·대구시청)도 6위를 차지하며 세계 수영계에서의 활약 가능성을 증명했다.

황선우는 25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4초42로 동메달을 땄다. 황선우는 자신이 갖고 있던 한국 신기록(1분44초47)을 0.05초 앞당겼다. 1위는 1분44초30을 기록한 매슈 리처즈(21·영국)가, 2위는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톰 딘(23·영국·1분44초32)이 차지했다. 황선우와 함께 결선에 오른 이호준은 1분46초04로 6위를 차지했다.

황선우가 25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 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200m 자유형 결승에서 역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선우가 25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 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200m 자유형 결승에서 역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선우는 8명이 출전한 결선에서 3번 레인에 배정받았다. 황선우는 8명의 선수 중 출발 반응 속도(0.63초) 2위로 산뜻하게 출발해 첫 50m를 2위로 통과한 뒤 100m 구간에서는 3위로 내려갔다. 황선우는 이후 150m 지점에서 2위로 올라섰지만 최종 터치 패드를 세 번째로 찍었다.

황선우는 한국 수영 선수 중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2회 연속 메달리스트에 올랐다. 이는 ‘마린보이’ 박태환(34)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황선우는 지난해 6월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땄다. 이로써 황선우는 2개 대회 연속으로 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수영의 대표 주자로 올라섰다.

이호준이 25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 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200m 자유형 결승전을 마치고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호준이 25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 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200m 자유형 결승전을 마치고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첫 한 종목 동반 결승행을 이룬 황선우와 이호준은 오는 28일 예선과 결승을 치러는 남자 계영 800m 경기에도 나란히 출전한다.

계영 800m에는 이 둘과 함께 양재훈(25)·김우민(21·이상 강원도청)이 호흡을 맞춘다. 김우민은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800m 예선에서 7분47초69의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결승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박태환이 11년간 보유했던 한국 기록을 2초24나 단축했다. 자유형 400m에서는 결승에 올라 3분43초92로 전체 5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국 남자 계영 800m는 지난해 부다페스트 결승에 올라 7분06초93의 한국 신기록으로 6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개인전 선전을 바탕으로 첫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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