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하나 죽이고 싶다” 대낮에 정비소 부수고 ‘망치 난동’
경찰, 특수재물손괴죄로 50대 남성 검거
112에 범행 예고 후 쇠망치 들고 위협
“누구 하나 죽이고 싶다”며 경찰에 범행 예고 전화를 하고 대낮에 쇠망치를 휘두르며 난동을 부린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5일 낮 12시 42분 112 상황실로 “누구 하나 죽이고 싶다. 망치를 들고 있다”는 전화가 걸려 왔다.
신고자는 50대 남성 A 씨. 경찰은 즉각 A 씨에 대한 휴대전화 위치 추적에 나서는 한편, 최단 시간 출동을 명령하는 ‘코드 0’을 발령했다. 최근 서울 신림동에서 벌어진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유사 범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더욱 높아진 상황에서다.
경찰은 A 씨가 남구에서 경찰에 신고 후 북구로 이동한 것을 확인, 오후 1시 20분께 한 정비업체에서 쇠망치를 든 A 씨를 발견했다. A 씨는 철물점에서 쇠망치를 사고 정비소를 찾아가 유리문을 부수는 등 직원과 손님들을 위협하고 있었다.
울산 북부경찰서는 직원들과 대치하던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A 씨가 차량 수리 문제로 불만을 품다가 범행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