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은행 8.4%, 1.4%↑
"건전성 관리·자산 성장 영향"
비은행 부문 실적 악화 뚜렷

BNK금융그룹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4602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26일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8.8%(449억 원) 감소한 수치다. BNK부산은행 본점. 부산일보DB

BNK금융그룹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4602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26일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8.8%(449억 원) 감소한 수치다. 은행 부문 실적 개선에도 비은행 부문 당기순이익이 줄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BNK금융그룹은 이날 공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BNK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 등 은행 부문에서 지난해 상반기보다 당기순이익이 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은행부문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4275억 원으로 전년 동기 4046억 원보다 229억 원(5.7%) 늘었다.

세부적으로 부산은행이 2662억 원으로 2456억 원에서 8.4%(206억 원) 늘었으며, 경남은행은 같은 기간 1590억 원에서 1613억 원으로 23억 원(1.4%) 소폭 증가했다. BNK그룹은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수수료 이익 등 비이자이익 감소와 손실 흡수 능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충당금 적립에도 철저한 건전성 관리와 자산 성장에 따른 이익 증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비은행 부문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1648억 원)보다 39%(642억 원)감소한 1006억 원을 기록했다. 비은행 부문에서는 BNK투자증권의 낙차 폭이 가장 컸는데, 지난해 상반기 476억 원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288억 원(-60.5%) 감소한 18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자와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가에도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PF 영업 축소로 관련 수수료가 줄어든 영향이다.

BNK캐피탈 또한 지난해 1187억 원에서 올해 712억 원으로 475억 원(40%) 감소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감소한 데다 부실자산에 대한 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한 까닭이다.

지난해 상반기 124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BNK자산운용은 올해 58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BNK그룹 측은 “집합 투자 증권과 전환 사채 평가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BNK저축은행은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66억 원에서 74억 원이 줄어 8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BNK금융지주 하근철 브랜드전략부문장은 “지역 금융사 최초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당사에서 보유중인 자사주에 대해 전량 소각을 실시하고 국내 금융지주사 최초로 투자자들이 배당금액과 시기를 미리 확인한 후 투자가 가능하도록 배당절차를 개선해 중간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자사주 매입·소각 및 배당주기 단축 등 주주환원정책이 지속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그룹 자산건전성 지표를 보면 선제적 리스크관리와 지속적인 부실자산 감축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룹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7%, 연체율은 0.53%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베이시스포인트(bp), 21bp 상승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