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강 전 외교부장 잠적 의문 증폭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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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후임자로 상급자 왕이 임명
중병·불륜·간첩설 등 나돌아

중국이 공식 석상에서 사라진 친강(사진) 외교부장을 면직하고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을 다시 외교부장으로 임명하면서 친 전 부장이 갑자기 왜 사라졌느냐에 관심이 쏠린다.

중국 외교부 발표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25일 스리랑카·베트남 외교장관, 러시아 외교차관과 회담한 뒤 모습을 감췄다. 외교부장의 두문불출이 계속되자 중국 외교가에서는 중병설과 함께 불륜설·간첩설까지 온갖 추측이 돌고 있다.

중병설은 친 전 부장이 회복이 어려운 병에 걸려 별도의 공간에서 치료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간첩설은 주미 중국대사 재임 시절 문제로 조사받고 있다는 내용이고 한 방송국 여성 아나운서와 불륜 관계를 이어오다가 최근 드러났다는 설도 제기됐다.

중국 정가 소식에 정통한 중화권 매체들은 친 전 부장이 사라진 이유에 대해 중국 정가의 폐쇄성을 거론하며 한동안 확인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당국이 외교부장을 교체하면서 명확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는 점은 의문을 증폭시킨다. 또 친 전 부장을 외교부장에서 면직하면서 국무위원직을 유지하도록 한 것도 특이한 점이다.

특히 중국 지도부가 친 전 부장의 후임으로 상급자인 왕 위원을 다시 불러들인 것도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합뉴스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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