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년 만에 조국 품으로 온 ‘하와이 국군 유해’ 7위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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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협정 70주년

서울공항서 최고 예 갖춰 봉환식
윤 대통령 “영웅 기억, 국가 책무”

25일(현지 시간) 미국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서 6·25전쟁 정전 및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진행된 ‘국군전사자 유해 인수식’에서 국군전사자 고 최임락 일병의 유해가 봉송되고 있다. 국방일보 제공 25일(현지 시간) 미국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서 6·25전쟁 정전 및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진행된 ‘국군전사자 유해 인수식’에서 국군전사자 고 최임락 일병의 유해가 봉송되고 있다. 국방일보 제공

6·25 전쟁 당시 전사한 국군 유해 7위가 26일 73년 만에 미국 하와이에서 조국의 품으로 돌아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군 전사자 유해 인수식’에서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이들을 맞았다. 이번 유해봉환 행사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한 분을 존중하고 기억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로 계획됐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 “‘나라의 안위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진 제복 입은 영웅들을 끝까지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라고 말했다.

전사자들의 유해는 6·25전쟁 정전 및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해 미국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서 거행된 인수식을 거쳐 이날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정부는 유해를 공군의 최신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시그너스(KC-330)의 승객 좌석에 안치해 73년 만에 고국으로 귀환하는 영웅들에 대해 최고의 예를 갖췄다.

특히 신원이 확인된 고 최임락 일병의 유해는 그의 조카인 최호종 해군 상사가 직접 모심으로써 그 의미를 더했다. 국군 유해를 모신 수송기는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할 때부터는 공군 F-35A 전투기 4대의 호위를 받으며 고 최임락 일병의 고향인 울산지역 상공에서 추모 비행을 거친 뒤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고 최임락 일병은 1931년 울산에서 태어나, 1950년 8월 만 19세의 나이로 육군에 자원입대했다. 이후 카투사로 미 7사단에 배치돼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했으며, 1950년 10월 함경남도 이원항에 상륙 후 이어진 장진호 전투에서 전사했다.

정부는 이번에 미국으로부터 인수한 국군전사자 7위를 포함해 2012년 이후 지금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313위의 국군전사자 유해를 인수했으며, 이 가운데 19명의 신원이 최종 확인됐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앞서 신범철 국방부 차관과 존 아퀼리노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은 25일(현지 시간) 양국 대표로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서 국군 전사자 유해 인수식을 거행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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