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과방위원장 “우주산업 뒤처지면 야당 책임”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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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불참 속 과방위 전체회의 개최
민주 “독단적 개회… 장 위원장 사퇴를”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제원 위원장이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제원 위원장이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우주항공청 특별법의 8월 내 처리에 반대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여론전을 이어 갔다. 민주당 과방위원들은 장제원 과방위원장이 회의를 독단적으로 잡았다며 불참했다.

장 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엊그제까지도 여야 간사가 의사일정 합의를 위해 노력했지만, 민주당 제안은 다음 달 17일 (우주항공청) 공청회였다”며 “왜 한 달 뒤에 공청회를 열어야 하나. 긴박한 시기에 휴가를 가겠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주항공청 설립이 늦어져 우주항공 분야 무한경쟁 시대에 대한민국이 뒤처진다면 그 책임은 오롯이 민주당이 져야 할 것”이라며 “자존심도, 정당 간의 정치적 계산도 국익 앞에 용납될 시점이 아니다”라고 우주항공청 특별법의 조속한 처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장 위원장은 지난달 취임 직후부터 우주항공청 특별법을 최우선 처리 법안으로 꼽으면서 민주당 태도 변화를 촉구해왔다. 얼마 전에는 민주당의 특별법 8월 처리 합의를 전제로 과방위원장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치기도 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법안 의결을 전제로 한 회의는 열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우주항공청의 경남 사천 입지에 대한 불만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주항공청 특별법을 둘러싼 여야 대치로 과방위는 두 달가량 파행을 빚고 있다.

그러나 과방위 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 등 야당 과방위원들은 이날 회의 참석 대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 위원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조 의원 등은 “장 위원장이 오로지 용산을 향한 충성 경쟁과 보여주기식 쇼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의 안건조정위 설치 요구를 수용했다. 우주항공청 특별법과 관련한 상임위 회의는 27일에도 열린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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