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중천·중갑·일연 회장 형제, 수해 복구 성금 3억 원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경북 예천군 출신 부산 기업인들이 고향의 조속한 수해 복구를 기원하며 나눔을 실천했다.
부산을 대표하는 식품 수출기업인 희창물산의 권중천(가운데) 회장은 동생 권중갑(오른쪽 세 번째) 스탠포드호텔 회장과 함께 지난 24일 경북도청을 방문해 이철우 경북도지사에게 수해 복구 성금으로 3억 원을 쾌척했다. 셋째 권일연 에이치마트 회장은 이날 전달식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형들의 온정의 손길에 동참했다.
권중천 회장은 “다른 곳도 아니고 고향이 집중호우 피해를 입었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형제들과 뜻을 모았다”면서 “고향에서 복구 작업을 하는 분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형제는 평소에도 고향 발전을 위해 다양한 선행을 베풀어 왔다.
형제들은 코로나19 초기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대구시와 경북 주민들을 위해 2020년 2억 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권중천 회장은 희창물산을 국내 굴지의 식품 수출기업으로 키워내 2021년 부산·경남 수출기업 중 처음으로 ‘1억 달러 수출탑’과 ‘수산물 3000만 달러 수출탑’을 동시에 수상했고, 이듬해에는 금탑산업훈장도 받았다. 권중천 회장 부부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부산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도 가입했다.
둘째 권중갑 회장은 스탠포드호텔의 본사를 미국 뉴욕에 두고 있으며 부산과 통영시는 물론 칠레, 파나마 등에도 체인호텔을 운영 중이다.
권일연 회장은 미국과 캐나다에 100곳 이상의 체인 마트를 가진 에이치마트 최고경영자로 국내외에서 다양한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