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어급 재개발 ‘촉진 2-1구역’ 새 시공사 찾기
27일 시공사 선정 설명회 개최
포스코, 삼성, 동원개발 등 참여
부산의 ‘대어급’ 재개발 사업지로 평가받는 부산진구 ‘시민공원 주변 재정비촉진지구 촉진 2-1구역(이하 촉진 2-1구역)’이 새 시공사 찾기에 나섰다.
촉진 2-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은 27일 조합 사무실에서 시공자 선정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조합은 오는 10월 5일까지 입찰을 받고 11월 중으로 시공사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입찰 보증금은 400억 원이다.
이날 설명회에는 포스코이앤씨, 삼성건설, 현대건설, 대우건설, 현대ENG, 두산건설, DL이앤씨, 동원개발 등 1군 건설사들이 대거 참가해 이목을 끌었다. 업계에서는 포스코이앤씨와 삼성물산이 현재까지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어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원래 촉진 2-1구역은 GS건설과 계약을 맺었었다. 하지만 GS건설이 3.3㎡당 987만 원 수준으로 공사비를 증액해줄 것을 요구하면서 조합과 갈등을 빚다 지난 6월 시공사 계약을 해지했다. 이 때문에 조합은 물론 건설사도 고민이 크다. 현재 대형 건설사 간 경쟁이 예상이 되는 상황에서 조합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공사비가 매우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높은 공사비용을 이유로 기존 시공사와의 계약 해지를 할 정도로 조합원들의 공사비에 대한 민감도가 큰 상황”이라며 “다양한 특화설계도 중요하겠지만 결국은 각 건설사가 제시하는 공사비용이 수주 성패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합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높은 공사비용을 이유로 총회까지 열며 GS건설과의 계약을 해지했는데 오히려 조합의 부담이 더 커질 경우 난처한 상황에 몰릴 수 있다.
촉진2-1구역은 부산진구 범전동 13만 6727㎡에 지하 5층~지상 69층, 공동주택 1902가구, 오피스텔 99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