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95% 뚝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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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사업 이익 줄며 6685억
LG전자는 역대 최대 매출 기록

삼성전자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천68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5.2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한 27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반도체 업황 악화로 올해 2분기 반도체 부문에서만 4조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 매출은 60조5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2.28% 감소했다. 순이익은 1조7천236억원으로 84.47% 줄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천68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5.2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한 27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반도체 업황 악화로 올해 2분기 반도체 부문에서만 4조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 매출은 60조5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2.28% 감소했다. 순이익은 1조7천236억원으로 84.47% 줄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반도체 업황 악화 등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95% 급감하는 부진을 보였다. 반면 LG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등으로 2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685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5.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60조 55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2.3% 감소했다. 순이익은 1조 7236억 원으로 84.5% 줄었다. 이는 지난 7일 공시한 잠정 실적(매출 60조 원, 영업이익 6000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반도체 적자 폭은 축소됐으나 스마트폰 신제품 효과가 감소하며 모바일경험(MX) 사업부 이익이 감소한 때문이다.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4조 36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2분기 매출 40조 2100억 원, 영업이익 3조 8300억 원을 올렸다. 이중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 사업은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감소 추세 속에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 효과가 줄면서 프리미엄 비중이 감소했고, 경기 침체로 중저가 시장 회복이 지연돼 전 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올해 2분기 시설 투자액은 14조 5000억 원으로 2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중 반도체는 13조 5000억 원, 디스플레이(SDC)는 6000억 원 수준이다. 연구개발비는 7조 2000억 원으로 1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증권가에선 하반기부터 반도체 감산 효과가 본격화하고 메모리 재고가 개선되며 삼성전자의 실적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르면 4분기에 반도체 부문의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한편 LG전자도 이날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7419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등에 힘입어 올해 2분기 매출은 19조 9984억 원을 기록,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LG전자는 1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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