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 인구 330만 명 깨졌다
5년간 12만 감소 329만 명대
인천과 격차 30만 명대 불과
지난해 부산 인구가 320만 명대로 추락했다. 경기도, 서울에 이어 시도별 인구 규모에서 3위 자리는 지켰지만 4위인 인천 인구가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해 격차가 줄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2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등록센서스 방식)’에 따르면 2022년 11월 부산 인구는 329만 6000명으로 전년 동기 332만 4000명보다 2만 8000명(0.9%) 감소했다.
2017년 341만 7000명에서 2018년 339만 5000명으로 처음 340만 명대가 무너진 뒤 매년 인구가 줄었다. 5년간 줄어든 인구는 12만 1000명에 달했다.
반면 인구 규모 4위인 인천은 2017년 292만 6000명에서 지난해 298만 9000명으로 6만 3000명 증가했다. 5년 전 기준 부산과 인천의 격차는 49만 1000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30만 7000명까지 줄어든 것이다. 이 추세가 유지될 경우 2030년대에는 부산 인구가 인천에 역전될 가능성이 커졌다. 기초지자체 별로 보면 부산 금정구, 영도구가 각각 2.6%, 남구가 2.5% 감소해 전국적으로도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부산의 인구 노령화지수는 전국 특별시·광역시 중에서 가장 높았다. 부산의 지난해 0~14세 유소년 인구, 15~64세 생산연령층 인구는 모두 줄었다. 65세 이상 고령층만 큰 폭으로 늘었다. 14세 이하 어린이 인구 에 대한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을 뜻하는 노령화지수는 지난해 209.5를 기록했다. 쉽게 말해 유소년층보다 고령층이 배 이상 많다는 뜻이다. 전국 평균(156.1), 서울(184.8), 인천(132.2) 등에 비해 크게 높은 수치다. 부산과 비슷한 지자체는 강원도(214.3), 전북(210.1) 등이다.
한편 전국 총인구는 5169만 2000명으로 전년(5173만 8000명)보다 4만 6000명(0.1%) 감소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다.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