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군 북한 로켓 사용… 북, 러시아에 무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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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전승절’을 기념해 북한 평양에서 열린 열병식에 김정은 위원장과 쇼이구(왼쪽에서 두 번째) 장관이 참석했다. UPI연합뉴스 지난 27일 ‘전승절’을 기념해 북한 평양에서 열린 열병식에 김정은 위원장과 쇼이구(왼쪽에서 두 번째) 장관이 참석했다. UPI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이 압수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산 무기로 러시아를 공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동안 미국은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여러 차례 규탄했으나 북한과 러시아는 이를 강력하게 부인해왔다.

29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옛 소련제 ‘BM-21 그라트’ 다연장로켓포를 운용하는 우크라이나군 포병대가 최근 북한산 로켓으로 러시아군을 공격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북한산 로켓이 우크라이나에 있는 러시아군에 전달되기 전에 (우크라이나에 대해) ‘우호적 국가’에 의해 압수됐다고 전했다.

미 정보당국은 지난해 9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전에 쓰려고 북한에서 로켓 수백만 발을 구매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지난해 12월에는 북한이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에 보병용 로켓과 미사일 등 무기와 탄약을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 지난 27일 북한을 방문해 양측의 무기 거래를 논의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쇼이구 장관은 북한이 이른바 ‘전승절’이라고 부르는 6·25 전쟁 정전기념일 70주년을 맞아 방북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국방 안전 분야에서 양국간 협조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북한 매체가 보도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쇼이구 장관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필요한 무기를 확보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한 것으로 본다고 29일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각료급 협의를 위해 호주를 방문한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가 전 세계 동맹국으로부터 무기를 구입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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