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는 줄고 전월세는 늘고
6월 부산 주택 매매 거래량
한 달 전보다 10.3% 줄어
‘실수요’ 전월세는 증가세
지난 6월 부산의 주택 매매거래량(모든 유형 주택 포함)이 한달 전보다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의 주택 매매가격이 소폭 하락하는 가운데, 매매거래량도 평소 수준으로는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밝힌 ‘6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6월 부산에서 주택 매매거래는 모두 2998건이 있었다. 이는 5월보다는 10.3% 줄어든 것이다. 5년 평균 6월 거래량에 비해선 45.1% 감소해 현재 주택거래는 매우 부진한 셈이다.
부산의 6월 전월세 거래는 1만 1575건으로 5월보다 20.9% 감소했다. 하지만 매매거래와 달리 전월세 거래는 실수요자들이 찾은 거래라서 비교적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5년 평균 6월 전월세 거래량에 비해선 21.3% 증가했기 때문이다.
부산에 6월 미분양주택은 3107호로, 한달전보다 215호가 늘어났다. 큰 폭은 아니지만 미분양주택이 증가한다는 것은 주택시장에 좋은 신호는 아니다. 준공후 미분양 주택은 799호로 14호가 감소했다.
전국적으로는 미분양 주택은 6만 6388호로 집계돼 전월보다 2477호 줄어들었다. 미분양 주택은 올해 초 7만 5000가구까지 불어 10여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3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했다.
향후 주택시장을 전망하는 지표로 주택 인허가 물량이 있다. 부산은 올해 상반기 모두 1만 2937호의 주택 인허가가 났다. 이는 10년 평균보다 10.2% 감소한 것이다. 상반기 주택 인허가 건수가 평소보다 약간 줄어든 셈이다. 주택 인허가는 모두 반드시 착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3년후 쯤의 주택 공급 상황을 미리 살펴볼 수 있는 통계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