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Z 폴드 5·플립 5 써보니…더 얇아진 두께, 더 커진 커버스크린 ‘매력적’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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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차 심하던 힌지 부분 개선
커버스크린 커져 곧바로 응답
S펜 별도 구매… 카메라는 여전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5’의 두 손 드래그 앤 드롭 기능 사용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5’의 두 손 드래그 앤 드롭 기능 사용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지난달 26일 폴더블 폰(접히는 휴대폰) ‘갤럭시 Z 폴드5’와 ‘갤럭시 Z 플립5’를 전격 공개했다.

5세대를 거치면서 나온 신작은 디자인과 기능 면에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폴더블 폰을 처음 내놓을 때만해도 새 ‘폼팩터(기기 형태)’에 신기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접히는 부분인 ‘힌지(경첩)’가 어색했다. 화면 일그러짐 현상도 보였다.

하지만 이제는 폴더블 폰 종주국으로서의 자신감을 가져도 될 정도로 완성도가 높아졌다.

갤럭시 Z 폴드5를 처음 접하고 받은 느낌은 전작 대비 디자인이 얇고 가벼워졌다는 점이다. 전작의 경우 힌지가 접혔을 때 확연하게 큰 틈이 있었다. 그렇지만 Z 폴드5는 거의 붙어있다 싶을 정도로 개선됐다.

사이즈가 줄어들면서 그립감과 휴대성도 좋아진 건 덤이다.

최대 두께는 13.4mm로 전작 대비 2mm 이상 줄어들면서 잡기 편했고, 무게도 전작 대비 10g 가벼워졌다.

사용성에서도 전작에 비해 대폭 업그레이드 했다. 7.6인치 대화면을 활용한 게이밍과 멀티태스킹에 초점을 맞춘 것이 느껴졌다.

게임과 동영상 등 두가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멀티윈도우가 가능했다. 또한 게이밍 퍼포먼스도 부드럽고 30분 이상 사용했는데도 화면의 열이 높지 않았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 S23’에 채용된 스냅드래곤8 2세대 프로세서가 탑재된 때문이다. 내부 열을 분산시켜주는 베이퍼챔버가 전작대비 38% 가량 커져 안정적으로 발열을 컨트롤한다”고 설명했다.

‘두 손 드래그 앤 드롭’은 이번에 새롭게 장착된 기능이다. 인터넷 이미지를 공유하고 싶으면 잘라낸 이미지를 길게 눌러 잡은 상태에서 다른 손으로 카톡 등의 관련 앱을 이미지를 드롭하기만 하면 바로 공유된다.

아쉬운 점은 Z 폴드5는 아직도 접히는 화면 부분에 주름이 있다는 점이다. 덮개를 닫을 때 다소 강한 힘을 줘야 하는 것도 흠이다. 10g이 가벼워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253g 짜리 폰을 들고 장시간 통화하거나 게임을 하기엔 무리도 있어 보인다.

게다가 Z 폴드5는 S펜을 별도 구매해야 한다. 다만 S펜의 두께는 이전 모델 7.4mm에서 4.35mm로 얇아져 휴대가 간편해졌다. Z 플립5도 힌지가 개선되면서 두께가 15.1mm로 전작 대비 2mm 가량 줄어들었다.

커버 스크린인 ‘플렉스 윈도우’가 전자에 비해 커진 게 눈에 들어온다. 전작은 1.9인치였는데 새 제품은 3.4인치다. 접혀진 상태에서 카메라를 켜면 전면에 화면이 뜬다. 기존에 작은 화면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다.

큰 화면 덕에 메시지를 보고 답하기도 좋다. 전작의 경우 카톡이 오면 커버 스크린을 통해 문자 확인은 가능했지만, 답장을 하려면 기본 설정 문장 외에는 반드시 폰을 열고 메인 스크린에서 키보드를 사용했어야 했다.

하지만 Z 플립5는 폰을 펼치지 않고도 플렉스 윈도우에서 바로 쿼티 키보드를 사용해 답장할 수 있게 됐다.

Z 폴드 5와 Z 플립5의 경우 가격은 전작에 비해 4만~10만 원 올렸다. 그러나 카메라 기능과 배터리 용량에선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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