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벨리즈시티와 우호협력도시 체결…도시 외연 확대
중미 카리브해 국가 벨리즈의 최대도시 벨리즈시티
지난달 31일 부산시와 협정 체결…47번째 체결 도시
해양 환경 문화 경제 인적교류 등에서 실질적 협력
부산시와 중미 대서양 카리브해 연안에 있는 소국 벨리즈의 최대도시 벨리즈시티가 우호협력도시 협정을 체결했다. 두 도시는 앞으로 실질적인 교류,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부산시는 지난달 31일 부산 해운대구 파크하얏트 호텔에서 벨리즈시티와 우호협력도시 협정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한국은 1987년 벨리즈와 수교를 맺고 36년간 교류하고 있으며, 벨리즈시티는 산호초 등 천연자원이 풍부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로써 부산시의 자매·우호협력도시는 47개로 늘었다. 중남미 지역에는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멕시코 티후아나, 칠레 발파라이소, 파나마 파나마시티 등 4곳이 포함돼 있다. 부산시는 카리브해 지역기구인 ‘카리브공동체(Caribbean Community)’ 소속 국가 벨리즈의 도시와는 처음으로 결연을 맺는다는 의미를 강조했다.
이날 협정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버나드 와그너 벨리즈시티 시장이 참석해 협정서에 직접 서명했다.
시는 이번 협정 체결이 지난 5월 부산에서 열린 기후산업국제박람회 리더스서밋에서 기조연설을 맡았던 존 안토니오 브리세뇨 벨리즈 총리와 박형준 부산시장의 양자면담에서 논의된 협력 증진 방안의 후속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두 도시는 해양·환경·문화·경제·교육·인적교류 등의 분야에서 비전을 공유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벨리즈시티는 기후위기 극복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한국해양대 등 대학과의 협력에 관심이 많아 공무원 및 교육·연구기관 초청연수 등으로 부산시와 인적교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2030세계박람회 유치와 연계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인 ‘부산 이니셔티브’를 중심으로 중장기 협력사업을 제안하는 등 벨리즈시티와의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이번 벨리즈시티와의 우호협력도시 협정 체결을 통해 도시외교 외연 확대를 넘어 중남미 지역의 2030세계박람회 유치 우호세력 확보에도 긍정적인 신호탄이 되길 기대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중남미 지역은 대한민국과 오랜기간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 온 지역으로 2030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서도 핵심적인 전략지역이다”며 “이번 벨리즈시티와의 우호협력도시 체결을 계기로 부산시가 기후변화 등 전 지구적으로 당면한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는 플랫폼 역량을 갖춘 세계적 도시로서 세계 도시들과 함께 발전해나가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