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삼락생태공원 일대 ‘낙동강 지방정원’으로 탄생
시, 250만㎡ 하천부지 등록·고시
부산 최초이자 국내 최대 규모
부산 삼락생태공원 일대가 부산 최초이자 국내 최대 규모 ‘낙동강 지방정원’으로 탄생했다.
부산시는 1일 삼락둔치 일원 250만㎡ 하천부지를 제1호 부산 낙동강 지방정원으로 등록·고시한다고 밝혔다.
시도지사가 지정하는 지방정원은 부지 면적이 10만㎡ 이상, 부지면적 중 녹지공간 40% 이상 등 요건을 갖춰야 한다. 또 주제정원을 갖추고 정원전담조직과 전문관리인을 둬 자체적인 품질·운영관리 평가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부산시는 철새, 사람, 공유, 야생 4가지 주제로 구역을 나눠 정원을 조성한다. 겨울철에는 철새먹이터를 조성해 철새들에게 내어주고 봄~가을에는 계절별로 다양한 꽃밭을 조성해 시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원에 조성된 감전야생화단지를 활용해 체험·정원교육이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고, 보호숲 녹지대는 시민들이 함께 가꾸는 참여정원으로 조성된다.
삼락둔치 상단부에는 강변을 따라 샛길 생태문화탐방로를 조성하고, 강변정원, 수로변 갯버들정원과 갈대정원도 가꾼다.
부산시는 3년간 지방정원을 가꾼 뒤 국가정원 지정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철새와 사람이 공존하는 국가정원 기본구상안을 준비해 산림청, 환경부, 문화재청 등 관계기관과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협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국내 국가정원은 2015년 9월 처음 지정된 92만 6000㎡ 순천만국가정원과 2019년 7월 지정된 83만 5000㎡ 태화강국가정원 등 2곳이 있다.
국가정원은 정원면적이 30만㎡ 이상, 5종 이상 주제별 정원을 갖춰야 한다. 또 정원전담조직과 전문관리인을 두고, 지방정원 등록 후 3년 이상 지방정원을 운영한 뒤 산림청의 정원품질과 운영관리 평가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부산시는 낙동강 관리본부에 국가정원 전담팀을 신설해 지방정원 전담운영을 맡긴다.
낙동강 지방정원은 과거 농경지로 이용되다 자연수로, 습지, 보호숲, 자연초지, 산책로 등이 조성되면서 철새도래지 기능이 복원됐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 최초이자 국내 최대 규모의 낙동강 지방정원이 삼락둔치 일원에 탄생해 낙동강 국가정원 지정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며 "낙동강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과정을 앞으로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