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온라인 쇼핑 55조 '역대 최대'…여행·교통서비스 37%↑
지난 2분기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55조 원대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온라인 해외 직접구매(직구)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해외 직접 판매(역직구)는 11개 분기째 감소했다. 통계청은 올해 2분기 온라인 쇼핑 거래액(사진)이 55조 4503억 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7.3% 늘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관련 통계가 개편된 2017년 이후 전 분기 통틀어 역대 가장 많은 규모다.
상품군별로 보면 여행·교통서비스가 37.3% 늘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 해제 등의 영향으로 여행·교통서비스 거래액은 증가 추세다. 2분기 거래액은 5조 9191억 원으로 역대 최대였다. 기프티콘 등 이(e)쿠폰 서비스도 40.6% 늘어난 2조 3195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온라인을 통한 선물 서비스 등이 다양해지고 활성화된 결과다. 온라인 쇼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음식료품은 7조 2685억 원으로 13.0% 늘었다. 온라인 장보기가 활발해지면서 역대 최대 거래액을 기록했다.
6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8조 4249억 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7.7%(1조 3202억 원) 늘었다. 이중 모바일 쇼핑 거래액이 13조 4449억 원으로 73.0%를 차지했다. 1년 전보다 비중은 1.3%포인트(p) 감소했다. 상품군별로는 문화·레저서비스가 8.1% 늘어난 3320억 원으로 전월 통틀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국내 가수들의 공연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티켓 발매 등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2분기 온라인 해외 직구액은 1조 6350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5.6% 늘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4년 이후 전 분기 통틀어 역대 최대다. 상품군별로 보면 스포츠·레저용품(54.9%),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45.8%), 음·식료품(6.7%) 등에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국(120.7%), 일본(13.5%), 중남미(62.5%) 등에서 구매액이 늘었다.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4536억 원으로 10.3% 줄었다. 해외 역직구는 면세점 판매 등이 줄며 11개 분기째 감소세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10.9%) 등에서, 상품별로는 화장품(-8.1%) 등에서 판매액이 감소했다.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