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쌀 과잉 공급·소비 감소 묘책 '가루쌀’ 재배 확대
우리밀생산자위원회 회원사 40농가·45ha
밀처럼 빻아 가루로 만든 쌀…정부서 수매
경남 의령군이 미래 먹거리가 될 ‘가루쌀’ 보급에 나섰다.
1일 의령군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 공모 사업을 토대로 우리밀생산자위원회 영농조합법인 회원사 40농가에서 45ha규모 가루쌀 재배단지를 조성했다.
가루쌀은 밀처럼 바로 빻아 가루로 만들 수 있는 쌀이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밀가루 대체에 적합하고 이모작에도 유리해 쌀 소비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가의 대안 작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에서도 밀수입 의존 문제 해결 대응책으로 가루쌀 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의령 가루쌀은 정부가 전량 수매해 라면, 칼국수, 식빵, 케이크, 튀김용 빵가루 등을 만드는 식품업체에 공급·판매할 계획이다.
다만 올해가 첫 재배인 만큼 수확량이나 단가 등은 정확히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군은 가루쌀 농가 소득이 만족스러우면 자연스레 참여 농가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의령군 농업기술센터 노익환 소장은 “가루쌀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재배기술 지도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면서 “더 많은 농가에서 가루쌀 재배에 참여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