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의 시대 고민을 담다 ‘슈거 프리’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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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아트숲 100번 째 기획전
‘너 자신을 찾아라’ 부제목으로
30일까지 작가 21명 작품 소개

김세한 'Dot-city lights'. 갤러리 아트숲 제공 김세한 'Dot-city lights'. 갤러리 아트숲 제공

갤러리 아트숲은 기획전 ‘슈거 프리:파인드 유어셀프’ 2부 전시를 개최한다. 2012년 해운대구에 개관한 갤러리 아트숲은 여름마다 상설 기획전 ‘핫 섬머’를 개최했다. 올해 전시가 갤러리 통산 100번째 기획전이라는 점을 감안해 10명 내외의 작가들이 참여한 ‘핫 섬머’전의 판을 키웠다. 그렇게 탄생한 ‘슈거 프리’ 1부 전시는 지난 7월 25일까지 열렸고, 오는 8일부터 2부 전시가 열린다.

‘너 자신을 찾으라’는 부제목의 기획전 ‘슈거 프리’는 모든 것이 넘치는 세상에서 욕망의 경계에 선 시대에 대한 고민을 담아내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김세한, 김응기, 김춘자, 김혜인, 리치제이, 미나미쿠쿠, 미미, 박현진, 스톤락, 오순환, 이경, 이은우, 이지은, 정수옥, 제제, 지미례, 토아치, 한상윤, 해요, 황혜영, 한충석 작가 등 총 21명이 참여했다.

‘슈거 프리’ 전시장 전경. 갤러리 아트숲 제공 ‘슈거 프리’ 전시장 전경. 갤러리 아트숲 제공
김인혜 'Microcosmos(소우주)'. 갤러리 아트숲 제공 김인혜 'Microcosmos(소우주)'. 갤러리 아트숲 제공

김세한 작가는 원색의 아크릴 물감으로 표현한 야경 작업을 선보인다. 빛에 의지해 대상의 윤곽을 나타내는 야경 작업에서 김 작가는 3호 붓만을 이용해 작은 점에서 큰 점까지를 그려낸다. 또 그는 팝아트 거장 작품의 재현 또는 뒤섞기 작업을 통해 자신만의 소통 언어를 만들고 세상과 소통한다. 김혜인 작가는 사회에서 다양한 역할을 요구 받는 현대인의 모습을 표현한 작업을 소개한다. 작가는 눈을 감고 손이 가는 대로 현대인의 모습을 드로잉하고, 평면 위에 조형물을 배치해 관계로 얽힌 인간의 모습을 드러낸다.

이은우 'Sugar free'. 갤러리 아트숲 제공 이은우 'Sugar free'. 갤러리 아트숲 제공

알 수 없는 웃음을 짓는 ‘스마일’을 그림에 등장시키는 스톤락 작가, ‘젤리 섬’으로 겉으로 달달함을 풍기지만 설탕은 들어있지 않은 물감 성분에 대한 생각을 표현한 이은우 작가, 풍요 이면에 상대적으로 더 커지는 부족함과 궁핍의 감정을 이색적인 생명체의 시선에 담아낸 지미례 작가의 작품도 전시된다.

‘슈거 프리’ 2부 전시는 오는 30일까지 열린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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