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출시 토요타 하이랜더, 7인승 실연비 L당 17km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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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하이브리드 SUV 모델
현대차 싼타페·기아 쏘렌토 경쟁
복합공인연비 L당 13.8km
3열 무릎 공간, 높이 아쉬움

지난달 출시된 토요타의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하이랜더’는 3열 시트와 실연비 L당 17km대 등으로 패밀리카나 장거리 레저용 차량으로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국내 미디어 시승회에서의 주행 장면. 한국토요타자동차 제공 지난달 출시된 토요타의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하이랜더’는 3열 시트와 실연비 L당 17km대 등으로 패밀리카나 장거리 레저용 차량으로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국내 미디어 시승회에서의 주행 장면. 한국토요타자동차 제공

지난달 말 국내 처음으로 출시된 토요타의 대형 하이브리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하이랜더’는 7인승에 실연비가 L당 17km대에 달해 패밀리카나 장거리 레저용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이달 중으로 선보일 현대차의 ‘싼타페 하이브리드’, 기아차의‘ 쏘렌토 하이브리드’와 국내 시장에서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토요타차는 지난주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시승회를 가졌다. 시승코스는 경기도 파주의 한 카페에서 인천 월미도를 오가는 왕복 코스로, 기자는 이 가운데 월미도에서 파주 카페까지 110km를 시승했다. 국도와 고속도로가 적절히 섞여있는 코스다.

외관을 보면 전면부는 토요타 SUV 패밀리룩으로 디자인 돼 있다. ‘라브4’처럼 5각형 라디에이터 그릴에 LED 헤드램프는 보닛쪽으로 날렵하게 뻗어있다. 후면부는 다소 큼지막한 리어램프의 라브4보다 다소 얇은 모습이다.

실내도 기본적으로 라브4와 비슷하다. 다만 센터 디스플레이가 7인치에서 12.3인치로 커졌고, 변속기 위치도 좌우가 바뀌었다. 센터 디스플레이 밑에는 무선 스마트폰 충전 공간이 비교적 넓게 확보돼 있다. 스마트폰을 넣고 빼기가 편했다. 기어노브 뒤편의 센터콘솔도 깊이가 깊어 많은 물건을 넣을 수 있다.

하이랜더는 전장 4965mm, 전폭 1930mm, 전고 1755mm, 휠베이스(앞뒤바퀴 축간거리) 2850mm로, 오는 10일 제원이 공개될 신형 싼타페(전장 4830mm, 1900mm, 전고 1710mm, 휠베이스 2815mm)보다 크고, 현대차 ‘펠리세이드’(전장 4995mm·전폭 1975mm, 전고 1750mm) 보다 작다.

2열에 앉았을 때는 앞시트와 한뼘 정도 공간이 있을 정도로 여유가 있었다. 다만 3열에선 무릎과 2열 시트 사이 공간이 거의 없었고, 머리 끝이 차량 루프와 닿을 정도였다.

시동을 켜서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 첫 느낌은 대형 SUV다운 묵직함이다. 배터리탑재로 인해 공차중량이 2085kg에 달하는데, 이는 한체급 위인 팰리세이드(1970~2000kg)보다 무겁다.

성능 면에서 배기량 2487cc에 모터합산 최고출력 230마력(엔진 출력 188마력), 최대토크 23.9kg.m이다. 엔진 출력 대비 차체가 무거운 차들의 경우 가속 페달을 밟는대로 속도가 올라가지 않는 느낌이 드는데 하이랜더가 그랬다. 최대토크 수치를 보면 보통 배기량 100cc당 1kg.m보다 높으면 토크가 좋다고 하고 낮으면 토크가 다소 떨어진다고 하는데, 최대토크도 배기량에 비해 다소 낮은 편이다. 또한 중저속일 때는 큰 풍절음과 하부 소음에서 큰 문제가 없었는데 고속에선 다소간 소음이 들렸다.

주행 중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을 작동해서 수십km를 주행했는데,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직선은 물론이고 곡선차로에서도 안정적으로 달렸다.

시승을 마친 뒤 계기판에 찍힌 이 차의 연비는 L당 17.4km. 이 차의 복합공인연비가 L당 13.8km인데 꽤 높은 수치가 나왔다. 크루즈 컨트롤로 정속주행을 해가며 연비를 높이기도 했지만 고속구간에선 가속도 함께 한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한국토요타에 따르면 운전습관에 따라 L당 20km를 넘을 수도 있다고 한다.

하이랜더의 가격은 리미티드의 경우 6660만 원, 플래티넘 7470만 원이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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