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부산 원외 총선 앞 세력화 “정치 혁신 필요”
총선 하마평 6인 ‘여명회’ 꾸려
3선 출마 제한 등 개혁 목소리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부산 국민의힘 원외 인사들이 모임을 구성, 정치혁신 방안을 제시하는 등 ‘세력화’ 움직임이 일고 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소속 정치신인 6명은 ‘여명회’를 구성해 부산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여명회는 권우문(기장) 전 부경대 겸임교수, 최주호 국민의힘 부대변인, 김원(서동) 살기좋은 부산만들기 위원회 상임대표, 정상모(사하을) 부산시민교육개발원장, 박지형(해운대갑) 변호사, 최인호(해운대을) 변호사 등 국민의힘 소속 신인들로 구성됐다. 여명회 소속 인사들은 모두 내년 총선 출마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각 지역에서 벌써부터 총선 출마자로 이름이 거론되기도 한다.
이들 대부분은 정치 신인들로, 부산 정치판이 인물이나 구도에서 정체돼 있다고 보고 신선함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여명회 소속 인물들은 3선 이상 출마자 공천 제한, 불체포 특권 포기, 국회의원 특권 포기 등을 정치혁신 방안으로 강조하고 있다. 내년 총선부터 이를 적용해 부산 정치 지형을 바꾸고 정치소외와 정치혐오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이들은 국민의힘 부산시당에도 이 같은 혁신 방안을 꾸준히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밖에 없는 정치신인들이 뭉쳐 기득권에 대응하는 목소리를 내겠다는 것이다. 3선 이상 출마 제한 등 공천 혁신 방안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아이디어를 당에 제시한다는 게 이들 계획이다. 여명회는 정치혁신을 목표로 부산뿐 아니라 타 지역 인사들을 영입해 덩치를 키워나갈 방침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모임 뿐 아니라 포럼을 잇따라 구성하며 총선 모드에 돌입하고 있다. 민주당 원외 인사들은 흰여울포럼, 넥스트부산포럼, 보물섬포럼, 기본사회부산 등을 꾸리며 지역 목소리를 결집시키고 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