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사퇴설에 초겨울 주의보까지…이재명 대표 위기설 잇따른 이유는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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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전 부지사 진술 번복 땐
이 대표 8월 구속 가능성 높아져
친명도 ‘거취 변화 불가피’ 분석
민형배 “비대위 선택 가능성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관련, ‘8월 위기설’ ‘10월 사퇴설’ ‘초겨울 주의보’ 등이 잇따라 제기된다.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의 진술 번복 가능성으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커진데다 당내 계파 갈등으로 ‘지도력 리스크’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이 대표의 8월 위기설은 이 전 부지사 재판과 연계돼 있다. 이 전 부지사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 관련 내용을 이 대표(당시 경기도지사)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할 경우 구속을 피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8월 위기설이 나왔다.

검사 출신인 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1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이 전 부지사가 어떤 입장이냐가 제일 중요하다”면서 “8월 8일 재판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8일 재판 과정에서 이 전 부지사가 기존 진술을 번복하고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할 경우 큰 파장이 예상된다.

이 경우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할 자신을 얻게 되고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한 이 대표는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월 이후 이 대표 거취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은 친명(친이재명)계에서도 나온다. 친명계인 민형배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10월 사퇴설’에 대해 적극 반박하면서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 가능성을 제기했다. 민 의원은 이 대표가 구속돼 비대위 체제가 들어설 가능성에 대해 “지금까지 봐서는 없다”면서도 “(자발적으로) 당은 이렇게 운영하는 게 낫겠다는 그런 (비대위 전환) 선택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당내 강성 친명계도 위기감을 드러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최근 유튜브 방송에서 “12월에 이 대표를 마구 흔들 수 있다”며 ‘주의보’를 발령했다. 12월 말 이후 이 대표가 사퇴하면 전당대회 대신 중앙위 선거로 대표를 뽑을 수 있다는 게 정 최고위원의 설명이다. 다만 당내에선 연말에 ‘이재명 체제’가 붕괴되면 새 당대표를 뽑는 대신 비대위 체제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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