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의대 합격자 ‘지역인재’ 비율 81.6%… 전국 최고
2023학년도 26개 지역 의대 현황
2년 전 66명→ 올해 102명 급증
코로나19 거치며 인력 확보 나서
동아대는 80.4% 두 번째로 높아
전국 26개 지방 의대 중 부산대 의대의 ‘지역인재’ 합격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대는 코로나19 이후 지역 의료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인재 전형 비율을 급격히 높였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3학년도 26개 지역 의과대학 합격자 현황’ 자료를 인용해 부산대 의대의 2023년 부산 출신 합격자 비율이 81.6%라고 1일 밝혔다.
2023년 부산대 의대 합격자 125명 가운데 부산 출신 합격자는 102명이었다. 부산대는 코로나19 이후 의대 입시에서 지역인재 전형 비율을 급격히 높였다. 2021년 45명에 불과했던 지역인재 모집 정원은 2022년 80명으로 늘었고 지난해 100명으로 다시 늘었다. 부산대 의대는 수시전형의 100%를 지역인재로 뽑고 정시에서도 절반 정도를 지역인재로 채운다. 이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80%가 넘는 합격자가 지역인재로 채워진다.
부산대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지역 의료인력 부족이 심각한 문제로 부각됐고 대학 차원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지역인재 정원을 크게 늘렸다”고 말했다.
동아대 의대도 70~80% 합격자가 지역인재다. 동아대 의대는 2023년 합격자 51명 가운데 41명(80.4%)이 부산 출신으로 부산대 의대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지역인재 합격자 비율이 높았다.
전국적으로 올해 26개 지방의대 전체 합격자 2066명 가운데 52.4%인 1082명이 해당지역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각 지방의대가 공고한 지역인재 특별전형 모집정원 963명보다 119명이 많고 올해로 17년째 3058명으로 동결된 전체 의과대학 정원의 35.4%에 해당한다.
지방 의대의 지역인재 특별전형은 지방 의료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역인재 전형은 2015년 전체 합격자의 30% 이상(강원 제주는 15% 이상)을 지역 출신으로 뽑도록 권고하는 방식으로 시작됐다. 2023년에는 전체 합격자의 40% 이상(강원, 제주는 20% 이상)을 지역 출신 학생으로 선발하도록 의무화됐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