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샌디에이고서 김하성과 한솥밥
투수 리치 힐과 함께 트레이드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 보탤 듯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최지만(32)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전격 트레이드됐다. 최지만은 샌디에이고의 주전 내야수로 활약 중인 김하성(27)과 함께 팀의 가을야구 진출에 힘을 보탠다.
샌디에이고는 2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리츠로부터 최지만과 좌완 투수 리치 힐(43)을 받고, 왼손 투수 잭 울프, 외야수 에스투아르 수에로, 1루수 알폰소 리바스 3명을 내주는 깜짝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베테랑 2명과 유망주 3명을 맞교환하는 트레이드다.
이로써 최지만은 피츠버그에서 배지환과 함께 뛰다 샌디에이고에서 김하성과 동행하게 됐다. 샌디에이고는 최지만이 몸 담는 6번째 메이저리그 팀이다. 최지만은 2016년 로스앤젤레스(LA) 에이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이래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 탬파베이 레이스, 피츠버그를 거쳐 샌디에이고로 이적했다.
샌디에이고가 유망주 3명을 내주고 최지만과 힐을 영입한 건 가을야구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샌디에이고는 2일 현재 52승 55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 와일드카드 7위에 자리하고 있다. 포스트시즌 막차를 탈 수 있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와는 5경기 차이다.
최지만은 올 시즌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지난달 8일에야 복귀했다. 23경기에서 타율 0.205, 6홈런, 11타점을 작성했다. 타율은 낮지만 최근 선발 출전한 8경기에서 홈런 4개를 때리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힐은 올해 22경기에 선발 등판해 7승10패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 중이다.
MLB닷컴은 “샌디에이고가 왼손 거포를 원했다”며 "최지만은 상대가 오른손 선발을 내세울 때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하고, 왼손 투수가 선발로 나오면 대타 요원으로 대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