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보고서 오염수 해저 흡수 제대로 다뤘다”
정부, 미 전문가 언론 인터뷰 반박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2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 일부 전문가들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종합보고서에서 방사성 핵종의 해저 침전물 흡수 관련 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고 지적한 데 대해 “타당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박 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일일브리핑에서 핵물리학자인 페렝 달노키베레스 미국 미들베리국제대학원 교수의 인터뷰를 언급했다. 달노키베레스 교수는 지난달 30일 국내 언론 인터뷰에서 “오염수 방류량이 늘어날수록 침전물에 흡수되는 방사성 물질의 양이 증가할 것이고, 이 흡수량은 침전물의 종류와 핵종에 따라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는데, IAEA가 이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오염수가 해양 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모니터링하는 데 사용된 어종의 숫자가 너무 적은 데다, 여기에 여과 섭식자(조개, 크릴, 해면동물과 같이 물속 부유물질을 걸러먹는 생물)를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 차장은 “IAEA 종합보고서를 보면 도쿄전력은 방류 첫해부터 해수 농도와 해저 퇴적물의 농도가 최대가 됐다는 보수적인 가정 하에 평가를 수행했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모니터링에 사용된 어종에 대해서도 “방사선환경영향평가에서 동식물의 방사선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편평어, 게, 갈조류 3종을 선택한 것은 도쿄전력이 임의로 한 게 아니라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가 제시한 대표 해양 어종”이라며 “ICRP는 이 어종에서 검출되는 방사성 물질의 양이 기준치보다 낮다면 모든 해양 생물이 동등하게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는 설명을 제시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서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정부가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여름 휴가철인 3∼6일 전국 28개 전통시장 3000여 개 점포에서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