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분양전망지수 한달만에 29포인트 상승…“분양여건 긍정적 판단”
주택산업연구원 건설협회 회원사 대상 조사
전국 분양전망지수 2년2개월만에 100 상회
부산은 7월 78.9에서 8월 108.7로 올라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8월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가 2년 2개월 만에 기준선인 100을 넘어섰다. 부산도 한달 만에 지수가 29.8포인트나 올랐다.
3일 주택산업연구원은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8월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가 전월보다 3.3포인트 올라 100.8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100을 넘어선 것은 2021년 6월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이 지수는 주택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뒀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건설사가 더 많고 100 아래면 부정적으로 보는 곳이 더 많다는 의미다.
서울은 2.7포인트 오른 118.9를 기록했는데 올해 1월 최저치(43.9)보다 크게 오른 수치다.
부울경 지역도 모두 올랐다. 부산은 7월 78.9에서 →8월 108.7로 상승했고 울산은 92.3→100.0로, 경남은 108.3→112.5로 올랐다.
광주(120.0→115.8)와 대전(114.3→105.3)은 소폭 하락했지만 전망치가 여전히 100선을 웃돌았다. 다만 충남(107.7→81.3), 충북(100.0→92.3), 제주(80.0→68.4) 등은 100선 아래로 전망치가 하락했다.
주산연은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과 금융지원 정책,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 회복세 등으로 인해 사업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러나 지방은 조사 시점마다 전망치 등락폭이 커 지역별 분양사업 여건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멘트 가격 상승이 예고되는 등 연이은 건설 원가 상승과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 등으로 분양가 전망은 당분간 상승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분석됐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