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그곳에 엄마가 있었어 外
그곳에 엄마가 있었어
아시아·태평양 전쟁 말기 학병과 일본군 위안부로 강제 동원된 조선인들이 직면했던 고통과 저항의 역사를 입체적으로 그린 장편소설. 일제강점기 말부터 한국전쟁의 후유증에 시달리던 1950년대, 6·3 항쟁이 일어난 1960년대의 사회상까지 역사의 질곡을 보여준다. 윤정모 지음/다산책방/344쪽/1만 7000원.
그 여름의 서울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한 직후 인민군에게 점령당한 서울과 운명을 개척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던 이들을 조명한 장편소설. 친일 경력이 있는 판사의 아들 황은국, 조국을 배신하고 세상을 떠난 변절자의 딸 고봉아를 축으로 서울에서 벌어졌던 첨예한 이념 대립을 묘사했다. 이현 지음/창비/340쪽/1만 5800원.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저자는 사람의 관계가 시작되는 순간과 부서지는 순간을 포착하고 무엇이 관계를 어그러뜨렸는지 치열하게 들여다보는 데 능하다. 소설 속 인물들이 맺는 관계의 양상을 사회적 문제와의 연관 속에서 파악하는 7편의 중단편을 실었다. 최은영 지음/문학동네/352쪽/1만 6800원.
인생의 비탈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산에서 체험한 일화와 등반 경험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삶의 철학을 이야기한다. 철학, 문학, 예술, 역사 등 분야를 넘나드는 통찰력을 바탕으로 산에서 만난 흙과 미물에서부터 생의 의미와 고뇌에 이르기까지 주제를 다뤘다. 파스칼 브뤼크네르 지음/최린 옮김/와이즈맵/272쪽/1만 7000원.
까꿍:대한민국의 미래
음양오행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저자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각종 사회 문제를 따끔하게 지적하는 한편, 해박한 역사·문화적 지식과 언어적 소양을 통해 ‘까꿍’이라는 대안을 제시한다. 백금 지음/명현서가/334쪽/1만 6800원.
호모트래블쿠스의 지리답사기
지리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쓴 여행책. 미국 시카고, 프랑스 바스-노르망디, 영국 에든버러,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등의 역사와 문학, 음악, 미술, 건축, 경관 등을 살펴본다. 프랑스 망통, 호주 시드니, 강원도 철원의 세계적인 축제와 즐길거리도 소개한다. 정은혜 외 지음/푸른길/504쪽/2만 9500원.
아는데 모르는 나라, 일본
일본 고속철도 신칸센 열차의 선두 차량이 뾰족한 모양을 하는 이유, 경차들이 우유곽 모양을 하는 이유, 일본 택시만 자동으로 열고 닫히는 문을 장착한 까닭, 게이샤들이 얼굴을 새하얗게 칠하는 이유 등 가서 보면 궁금해지는 일본 문화를 다뤘다. 박탄호 지음/따비/384쪽/2만 원.
청소년을 위한 절대 지식
다문화, 자유와 평등, 소프트 파워, 생물 다양성, 동물권, 핵무기, 기본소득, 고령화, 기아와 빈곤, 에너지, 기후 변화, 불평등, 양극화 해소, 메타버스와 인공지능 등 교과 과정과 교과서 밖의 내용 중 청소년이 알아야 할 쟁점들을 망라했다. 풍부한 사례, 문제점과 대안, 사안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을 접하게 한다. 홍명진 지음/인물과사상사/268쪽/1만 6800원.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