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남미 40도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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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등 남반구 이례적 폭염
WP “기후변화로 고기압 가능성”

2일(현지 시간) 겨울 날씨가 한창이어야 할 남반구의 칠레 산티아고가 이상 고온 현상으로 인한 스모그에 뒤덮여 있다. AFP연합뉴스 2일(현지 시간) 겨울 날씨가 한창이어야 할 남반구의 칠레 산티아고가 이상 고온 현상으로 인한 스모그에 뒤덮여 있다. AFP연합뉴스

올해 기후변화 영향으로 아르헨티나 등 현재 한겨울인 남미 지역 주요 국가들의 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2일(현지 시간) 기온이 30.1도로 81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기존의 최고 기온은 1942년 8월 1일에 기록한 24.6도였다.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뿐만 아니라 산타페주, 코르도바주를 포함한 아르헨티나 국토의 반 이상이 30도 이상을 기록했다. 이날 최고 기록은 북쪽에 위치한 살타주 리바다비아 지역으로 38도를 기록했다고 아르헨티나 기상청은 발표했다.

최근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 7월이 역대 가장 더운 7월이었다고 발표했으며 전 세계가 극심한 폭염, 호우 등 기상 이변에 시달리는 가운데 아르헨티나도 예외는 아니라고 현지 매체 페르필이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뿐만이 아니라 칠레 서남부 비쿠냐는 38.3도를 찍었다. 브라질 일부 지역에서도 지난달 중순부터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남반구는 북반구와 계절이 정반대다. 현재 북반구는 한여름을 지나고 있는 반면 남반구는 한겨울이다. 통상 이 시기에 남반구에는 15도 정도의 선선한 날씨를 보인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남반구의 8월은 북반구의 2월과 같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인해 덥고 지속적인 고기압대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호주 등 일부 지역에서도 따뜻한 겨울 기온이 관측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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