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서 ‘부산 금융중심지’ 홍보 나선다
내달 13일 금감원과 함께 동행
투자 환경·인센티브 등 알릴 계획
부산시는 내달 13일 국제금융진흥원과 함께 영국 런던으로 떠난다. 금융감독원이 주관하는 런던 기업설명회(IR) 행사에 참여해 금융중심지 부산 알리기에 나선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시는 다음달 1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국가 IR에 서울시, 금융감독원, 국내 금융사 등과 함께 참석한다. 부산시에서는 일본 방문 일정이 잡혀있는 이성권 경제부시장을 대신해 안병윤 행정부시장이 런던행에 오르며 내주 공식 취임하는 부산국제금융진흥원 이명호 신임 원장도 동행한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해외 기업에 부산 금융중심지의 투자 환경이나 인센티브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다만 아직 컨셉이나 세부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부산 금융중심지 입주 금융기관에는 법인세와 소득세가 3년간 면제되고 향후 2년은 50% 감면되는 혜택이 있다. 또한 입지보조금도 용지, 건물 구입비 또는 임차료를 50% 감면해주며 신규고용 1인당 60만 원의 고용보조금과 교육훈련 보조금 등을 지급한다.
다만 일각에선 이를 두고 유인 효과로는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만큼 최근 논의가 본격화 되고 시도 본격적으로 도입 의지를 보이고 있는 부산금융특구에 대한 내용도 함께 홍보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시는 지난달 20일 남구 아바니센트럴부산에서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입주기관, 금융 유관기관 등이 참여한 ‘부산금융중심지 발전협의회 기관장 회의’에서 고용·경영 여건 등에 대해 포괄적인 네거티브 규제와 구체적인 인센티브가 부여된 금융특구 도입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런던은 유럽의 금융 중심지로 꼽히는 만큼 지역 금융권에서는 이번 IR에 따른 홍보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관측한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그간 해외에 부산시가 직접 홍보할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런던에서 홍보 기회를 가진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금융중심지 15년간 해외 금융사 유치가 전무했던 부산이 탈바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